갓난아기의 웃음

갓난아기의 웃음

[ 예화사전 ]

박희종목사
2011년 12월 02일(금) 16:36

젠센호는 미국과 뉴질랜드 사이를 왕복하던 여객선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폭풍을 만나 1백일 동안이나 바다에서 표류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른 배로부터 도움을 받을 방법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더욱이 식량은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폭풍으로 인해 무전기는 고장 났기 때문에 통신수단을 써서 구조요청을 한다는 것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잔센호의 탑승자들은 속히 육지에 도달하기를 간절히 사모했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육지의 모습은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살 수 있는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았기에 모든 사람은 자포자기와 실의에 빠져 죽음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에는 선장 부인과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되는 갓난아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이 아이가 폭풍에서 벗어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배가 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이 아이가 알 리가 없었고,특히 어른들을 도울 어떤 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갓난아이는 누구에게나 밝게 웃어 주었습니다. 죽음의 공포 속에 있던 이 사람들이 아기의 밝은 웃음을 보면서 점점 마음속에 희망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웃음을 주는 아이를 보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 아이만은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용기를 내게 되었고,인내심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선실을 뒤 덮고 있었던 공포와 불안과 무거운 절망은 놀랍게도 그 어린아이의 웃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활기를 띠면서 사라져 갔습니다. 모두가 그 아이를 쳐다보고 웃으면서 기운을 내면서 고통을 감내합니다. 젠센호는 어느 듯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습니다.
 
이후 그 배의 선장은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이 배의 선장은 실제로 내가 아니라 이 갓난아이였습니다. 이 아이의 해맑게 웃는 얼굴이 선원과 승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갓난아이의 웃음은 폭풍보다 더 위력이 있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면 할수록 자신이 갖고 있던 희망을 포기하고 절망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 갓난아이의 해맑은 웃음은 폭풍 가운데서 자포자기 하고 있던 사람들을 살렸던 것입니다. 희망은 자신에게서 출발하면 곧 절

   
망을 만나게 됩니다. 한 아이의 웃음을 보며 저 아이만은 살려야겠다는 열정이 젠센호의 사람들을 살렸습니다. 대림절 기간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다시 기다립니다. 자신의 모습에서 이 교회와 사회를 보며 "더 이상은 희망이 없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시고 다시 오시마 약속하신 주님을 보며 다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박희종목사/대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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