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잃어버린 학생과의 만남

믿음 잃어버린 학생과의 만남

[ 창조과학칼럼 ]

이재만 선교사
2011년 10월 24일(월) 11:25

지난 10월 3주간 한국을 방문하며 학교와 교회에서 세미나를 인도했다. 방문 때마다 하나님의 창조 사실을 전할 수 있다는 기대에 마음 설레였다. 또한 창조과학 사역자로서 한국의 다음세대에 성경이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방문에서 어떤 곳에서는 가슴 뿌듯하기도 했지만, 어떤 곳에서는 안타까움을 버릴 수 없었다. 크게 안타까웠던 적이 두 번이 있었는데, 둘 모두가 공교롭게도 동일한 원인이었다. 다음 세대 신앙전수를 위해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기에 나누어보고자 한다.
 
방문 첫째 주 세미나를 인도할 때 한 어머니가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소개했다. 현재 기독교 대안학교에 다니는데 지난 여름방학 캐나다의 한 기독교 캠프에 다녀온 후 성경에 대한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유를 알아보니 몇 년 전에 출판되어 한 동안 문제가 되었던 '다중격변론'의 저자 양승훈 교수가 하는 캠프를 다녀온 것이었다. 이 이론의 과학적, 성경적 문제점들은 이 칼럼에서 이미 자세히 언급된 적이 몇 번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님이 수십 억년 동안 진화의 순서로 창조와 멸종을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그 멸종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격변이 일어났다"는 진화론과 성경의 타협이론이다. 당연히 자신의 이론은 맞고 성경은 틀렸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므로 성경 전체의 역사와 하나님의 속성이 변질될 수밖에 없다.
 
다음날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데, 이미 그 캠프의 영향으로 성경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전날 세미나에 반감을 가진듯했고 끊임없이 내게 질문을 던졌다. 이 학생의 답변을 받으며 이런 느낌을 버릴 수 없었다. 마치 그 캠프에서 '성경을 역사적 사실로 믿으면 왜 안 되는가'라고 훈련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캠프 강사로부터 진화론에 대한 두 가지는 확실하게 주입된 듯 했다. 첫째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라고 하는 진화역사는 완전한 사실이다", 다음 하나는 "방사성 연대측정법은 정확하다"이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은 사실이 아니며 단 한번의 노아홍수 격변은 신뢰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으로 다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와의 긴 대화를 통해 결국은 이 학생은 다중격변론이 왜 과학적, 성경적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열흘 후에 서울에서 한 고등학교 과학선생님을 만났다.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까워하며 만나자고 하셨다. 동일한 문제였다. 기독교 과학교사 모임에서 다중격변론이 사실로 가르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굳이 과학적 증거를 말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했던 피조물들을 자신의 형상이 죄를 짓기 전에 멸종시켰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만약에 어떤 패션디자이너가 있었는데 수 많은 옷들을 만들고 나서 보기에 심히 좋았다고 감탄한 후 그 작품을 모두 태워버렸다면,그런 정신

   
병자 같은 이야기를 누가 믿겠는가? 그러므로 완벽하시고 극히 선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속성을 변질시키고,인간의 죄 결과를 약화시켜 결국 그리스도의 피까지 희석시킨 한 개인의 진화론적 작품이 기독교 교육 안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것을 방관해야 하겠는가? 헤어지기 직전 굳은 표정으로 그 학생이 한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그럼 앞으로 우리 학교는 어떡하죠?"

이재만선교사/창조과학선교회 부회장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