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하는 법

'사람' 구하는 법

[ 예화사전 ] <85>

박희종목사
2011년 10월 18일(화) 16:21

중국의 전국 시대 시절 연나라가 제나라에 패하여 그 영토의 대부분이 제나라에 지배당하고 있을 때이다. 연나라 소왕이 즉위하자 잃어버린 땅을 찾기 위해 인재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어느 날, 소왕이 재상 곽외에게 "어떻게 하면 국권을 회복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인재를 구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곽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신은 일찍이 이런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하며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옛날 어떤 군왕이 천금을 가지고 하루를 천 리를 뛸 수 있는 말, 곧 천리마를 구하려고 하셨지만 3년이 지나도 구하지를 못했습니다. 하루는 궁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이 자진해서 천리마를 구해 오겠노라고 청했답니다. 이 사람은 천금을 가지고 천리마를 구하려고 떠난 지 3개월쯤 되어서 간신히 천리마가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천리마는 한 걸음 앞서 죽었더랍니다. 심부름꾼의 낙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오백 금을 주고 죽은 천리마의 뼈다귀를 가지고 궁중으로 돌아 왔습니다.

왕은 대노하며, '내가 원하는 것은 살아 있는 말이고 죽은 말이 아닌데, 어찌해서 죽은 말 뼈다귀를 오백 금이나 주고 사왔느냐'고 호령했습니다. 왕의 진노에 심부름꾼은 태연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잠시 소신(小臣)의 말을 들어 주시옵소서. '왕이 죽은 천리마도 오백 금을 주고 샀는데 살아 있는 천리마이면 얼마나 많은 돈을 주실 것인가 하며 소문이 널리 퍼질 것이고 멀지 않아 반드시 원하시는 천리마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그런 일이 있은 지 몇 달이 못 되어서 천리마를 가진 사람이 셋이나 나타났다고 합니다. 따라서 임금께서 지금 훌륭한 인재를 구하시려면 우선 저를 스승으로 세워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저같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그토록 대우를 하신다는 소문이 나면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에겐 더욱 후하게 대우하실 것이라 기대갖고 인재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소왕은 그의 의견이 그럴듯하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곧 곽외에게 황금대라고 하는 궁전을 세워 주고 사부로서 예를 갖추어 대우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정말 천하에서 인재들이 모여 들었다. 그리하여 소왕은 바라고 바라던 국토를 마침내 회복하게 되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 우리 주님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결실의 계절 10월의 가을에, 주님처럼 생명을 소중히 여김으로 다시 교회의 부흥이 일어나길.

박희종 / 목사 ㆍ 대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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