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인간상

균형잡힌 인간상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김형태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8월 24일(수) 14:31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어떤 면에선 유능하고, 어떤 면에선 한없이 무능하다. 옛날에 비해 외국어 능력과 컴퓨터 기술 그리고 이해타산 면에서는 재빠르고 유능하다. 그러나 남에 대한 배려, 고통에 대한 인내, 그리고 위·아래를 분별하는 예절과 희생정신에선 매우 연약하다. 옛날엔 "먼저 가세요"(After you)라 말했는데 요즘엔 "잠깐만요"라 외치며 자기 먼저 가려고 사람들을 헤쳐 댄다. 그래서 바람직한 인간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보충할 부분을 찾아보자.

머릿속으로 삼각형을 그려보자. 그리고 각 꼭짓점을 따라 지(知), 덕(德), 체(體) 또는 지(知), 정(情), 의(意)를 넣어보자. 지성-야성-덕성으로 정해도 되고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 MQ(도덕성지수)로 써도 된다. 창의-열의-성의로 넣어도 괜찮다.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 힘 있는 손·발의 균형이라 하면 된다. 인품의 세 측면 즉 생각하는 능력, 공감하는 감성, 실천하는 의지가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앙리 베르그송은 "사색하는 행동인, 행동하는 사색인"을 주장했는데 이 또한 같은 개념이다. 일본인들은 VAC(Vision, Action, Communication)를 강조하고 미국인들은 3가지 'C'(Competence, Character, Commitment)를 주장했는데 호주사람들은 세 번째를 Christ로 바꾸어서 Competence를 갖추면 일시적 성공이요, Character를 갖추면 일평생 성공인데 Christ를 소유하면 내세까지 성공한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은 공무원 선발시험에 BQ(명석지수:Brilliant Quotient)를 보는데 구체적으로는 Brain(지능), Beauty(건강, 용모) 그리고 Behavior(행동)를 살펴본다고 한다. 옛날 당나라에선 지도자를 선발할 때 身, 言, 書, 判을 보았고 농촌 청소년 운동 중에 4-H클럽이 있었는데 그것은 知(Head), 德(Heart), 體(Health), 勞(Hand)의 균형발달을 목표로 한 것이다.

5차원 전면교육이론은 지성, 덕성, 영성, 시간관리(내적) 및 인간관계(외적)의 5대 요소를 골고루 갖춘 다이아몬드형 인간을 조형하고자 한다. 삼각형 인간-사각형 인간-오각형 인간까지 발전한 후 최근엔 8각형 인간상(8H인간)까지 나왔다. 4H인 지, 덕, 체, 노에 Humble(겸손), Humor(유머), Hygiene(정신건강), Humanity(인간존중)를 더하면 8-H인간상이 되는 것이다. 도형 각의 수가 많아져 다각형이 될수록 그 모양은 원에 더 가까워진다. 그래서 동양에선 바람직한 인간은 보름달같이 둥글어 이리저리 모가 없다하여 원만(圓滿)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예수님의 청소년 시절도 4각형 인간이었다. 키가 자랐고(신체적 성장) 지혜가 자라났으며(지적 성장) 하나님께 사랑 받고(신앙적 성장) 사람들에게도 귀여움을 받았다(사회적 성장)(눅 2:52) 동서고금을 통해 교육의 목표는 이 네 요소를 어떻게 발달시킬까에 집중돼왔다. 구약의 지도자 사무엘의 어린 시절도 마찬가지다.

 "사무엘이 자라매(신체적 성장)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셨고(신앙적 성장) 그의 말(지적 성장)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온 이스라엘(사회적 성장)이 사무엘을 여호와의 선지자로 알았더라"(삼상 3:19~20)고 했다. 크리스찬 청소년들이여 사무엘과 예수님을 모델로 삼아 균형 잡힌 인간으로 성장하자. 수직적 신앙으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수평적 신앙으로 이웃들을 사랑하자. 그것을 한데 합하면 곧 십자가 신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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