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하이파이브

하나님과 하이파이브

[ 예화사전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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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15일(수) 11:52

올해 프로야구의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그 열풍에 한 몫 단단히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선빈'이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 등록선수 4백84명 중 최단신(165㎝)으로 KIA 소속이다.

최근 김선빈의 '결정력'은 축구 선수 메시 못지않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프로 통산 3호 홈런이었다. 그는 전날에도 같은 팀을 상대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치며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현재 그는 타율, 도루, 득점 등 여러 부문에서 골고루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그는 화순고 시절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시속 1백40㎞대 직구를 던지는 투수였다. 하지만 2008년 프로 입단 후 그는 스스로 투수의 꿈을 접었다. "키가 작아서 내리꽂히는 맛이 없었어요. 타자들이 치기 좋은 공이었죠."

대신 그는 유격수 수비와 타격 연습에 매달렸다. 신인 시절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탄탄한 실력과 귀여운 외모 덕분에 팬과 팀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번 결승 홈런을 치고 덕 아웃으로 들어올 때도 키가 작은 그에게 하이파이브하기 힘들게 하려고 동료 선수들이 손을 높이 들어 올리는 익살스런 모습이 여러 신문에 사진으로 크게 나왔다. 특히 이종범(178cm)은 얼굴에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가장 높이 손을 위로 쭉 뻗어 그를 괴롭게 했다.

그는 약점과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 땀의 중요성을 잘 아는 선수다. "단신 타자가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더 뛰고 더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누가 '키가 작다'고 뭐라 해도 너무 신경 쓰지 않아요. 야구에선 키보다 땀이 더 중요하거든요."

느닷없이 하나님과 다윗이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웬일일까? 신체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다윗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땀 흘려 닦았던 물매 기술로 일격에 골리앗을 물리쳤다. 블레셋의 골리앗을 물리치고 돌아올 때 하나님은 다윗이 대견해서 다윗과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셨을 모습을 상상해 본다.

다시 복음의 진리를 위해 진실한 땀을 흘리는 성도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저들이 세상에서 믿음으로 홈런을 치고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하이파이브 하시려고 기다리실 것이다.

조인서 / 목사 ㆍ 지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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