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에게 얕보이지 말라! 

사탄에게 얕보이지 말라! 

[ 예화사전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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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17일(화) 18:26
어느 날 나이 많은 베두인 남자가 칠면조를 먹으면 젊음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는 칠면조 한 마리를 구입해 자신의 천막 주변에서 키웠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칠면조를 훔쳐갔다. 노인은 아들들을 불러 모아 말했다.

"애들아, 우리가 위험에 빠졌다. 그것도 아주 커다란 위험이다. 칠면조를 도난당했다." 아들들은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도대체 칠면조로 뭘 하시게요?" 노인이 답했다. "그건 상관없다. 지금 중요한 건 누군가 칠면조를 훔쳐갔다는 사실이고 우리가 칠면조를 찾아와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식들은 아버지의 말을 무시해버렸다. 몇 주 후 노인의 낙타가 도난당했다.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와서 말했다. "아버지, 누군가 낙타를 훔쳐갔어요. 어떻게 할까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내 칠면조를 찾아라." 몇 주 후 이번에는 말이 없어졌다. 이번에도 노인은 "내 칠면조를 찾아라"라고 자식들에게 말했다. 몇 주가 더 지나갔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노인의 딸을 겁탈했다. 노인은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칠면조 때문이다. 그들이 내 칠면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토마스 프리드먼의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에 실려 있는 베두인의 전설이다. 그는 사막 같이 거친 세상에 살면서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자의적인 양보'라고 말한다.

이 세상은 겉으로 조용해 보여도 양 같은 그리스도인이 살아가기에 버거운 늑대의 정글이다. 정글 같은 세상에 살면서 그리스도인은 생존도 해야 하고, 복음도 전해야 한다. 생존과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려면 베두인의 전설을 마음 속 깊이 새겨둘 필요가 있다.

마틴 루터는 "새가 당신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당신 머리 위에 둥지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허투루 생각하고 죄악을 허용하며 사탄에게 얕보이는 삶을 살다가 그야말로 구렁텅이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칠면조 같이 작은 문제일 때 단호하고 결연한 태도로 대처해야 생존도 가능하고, 복음도 증거하는 능력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노인의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이 모든 것이 칠면조 때문이다."

조인서 / 목사 ㆍ 지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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