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보다 상호존중으로

갈등보다 상호존중으로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4월 13일(수) 14:09

우리의 삶에는 갈등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 등 수많은 갈등이 있다.

특히 고부간의 갈등으로 고통당하는 며느리는 '시'자가 들어가는 말은 시편이라도 안 읽는다는 말까지 있다고 한다. 시금치는 먹지 않고 시청에는 볼일이 있어도 안 가며 시내버스는 타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이지만 뜻은 그만큼 괴롭다는 의미일 것이다. 요즘에는 부부 간의 갈등이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일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갈등(葛藤)이라는 말은 한자로 칡 '갈'(葛)자와 등나무 '등'(藤)자를 쓴다. 칡넝쿨과 등나무는 서로 감고 올라가는 방향이 다르다. 칡넝쿨은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고 올라가며 자란다.

그래서 둘이 같은 장소에서 자라게 되면 얽히고설키게 되고 결국은 풀 수 없게 굳어지고 만다. 이것을 갈등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사는 곳에는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먼저 영혼의 창을 맑고 곱게 닦아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만이 영혼을 가진 존재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영혼의 창이 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창을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볼 여유가 없이 우리는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걸음을 멈추고 영혼의 창 앞에 잠시 머물러 자기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곧 명상이다. 이런 명상을 통하여 영혼의 창을 맑게 닦아야 더 잘 보이고 갈등의 골짜기를 쉽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을 나보다 낮게 여길 것이 아니라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한다(빌2:3). 발음은 비슷하지만 그 뜻은 정반대이다. 누구에게나 인권이 있고 자존감이 있다.

자기 인권은 소중하고 남의 인권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내 입장만 내세울 게 아니라 남의 입장으로 바꿔 생각하는 여유로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서로를 존중히 여길 때 갈등의 여지는 차단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상대방의 감정을 불쾌하게 하거나 반발하게 하면 갈등은 끝없이 번진다. '유 메시지'(You-message)는 상대를 꾸짖거나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너 하는 짓은 언제나 바보 같아" "너는 동생만도 못해" "그래가지고 무슨 성공을 한다는 말이야" 등이다. 유 메시지보다는 '아이 메시지'(I-message)가 좋다. 아이 메시지는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자신의 느낌과 요구를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너의 그런 말을 들으니 내 마음도 아프고 고민이 된다" "밤늦게까지 안 자면 아침에 지각할까봐 걱정이 된단다" 등으로 상대를 탓하기보다는 내 감정을 말함으로써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주지 않으며 갈등의 요소를 극소화하는 것이다.

젊은 우리의 생활 태도는 성급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언어 습관에 있어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 후 반응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방을 존중함으로 말미암아 좋은 피드백이 온다면 감사와 기쁨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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