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자녀

[ 예화사전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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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06일(수) 13:21

아프리카에 사는 한 노인이 매일 동네를 산책하던 중, 어느 날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한 농가에서 병아리들이 어미닭과 함께 모이를 쪼아 먹는데 병아리 같지 않은 것이 한 마리 섞여 있는 것이다. 가까이 가보니 그것은 새끼 독수리였다. 새끼 독수리는 자신이 독수리인 줄도 모른 채 땅을 헤쳐 먹이를 콕콕 쪼며 병아리들과 똑같이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노인은 신기해서 농장 주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주인은 "아들이 산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독수리 둥지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둥지에 있던 알 하나를 가져왔으며, 때마침 암탉이 병아리를 품고 있을 때라서 독수리 알을 달걀과 함께 품게 했는데, 알에서 독수리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은 노인은 "저 새끼 독수리를 진짜 독수리로 만들어도 되겠는지…" 그 주인에게 물었다. 주인은 그렇게 하라고 승낙했다. 그러자 노인은 병아리 틈에 있던 새끼 독수리를 잡아들고 "기억하라! 너는 병아리가 아니다. 너는 독수리다"하고 외치면서 하늘로 힘차게 던졌다. 새끼 독수리는 날개를 펴지 못한 채 바닥으로 떨어져서는 겁에 질린 채 도망가 버렸다.

이튿날, 아침 일찍 노인은 다시 그 농가로 갔다. 새끼 독수리는 어미 닭 옆에 꼭 붙어서 잠을 자고 있었다. 노인은 자고 있는 새끼 독수리를 잡아들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노인은 10미터 쯤 되는 높이에서 새끼 독수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리고 독수리를 향해 외쳤다. "기억하라! 너는 병아리가 아니다. 너는 독수리다." 노인은 있는 힘을 다해 하늘을 향해 새끼 독수리를 던졌다. 그러나 새끼 독수리는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져 기절해버렸다.

그 다음날, 노인은 또 그 농가로 갔다. 비장한 각오로 새끼 독수리를 가슴에 품은 노인은 산꼭대기의 절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기억하라! 너는 병아리가 아니다. 너는 독수리다"라고 외치며 하늘을 향해 새끼 독수리를 던졌다. 새끼 독수리는 여전히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그런데 그 때 절벽 아래로부터 바람이 불어와 새끼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졌다. 새끼 독수리는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향해 날고 있었다. 드디어 하늘을 비상하는 독수리가 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를 향해 말씀하신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손신철 / 목사 ㆍ 인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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