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맺는 가지

열매 맺는 가지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30일(수) 14:49

봄이 되면 농부들의 손길은 바빠진다. 재배하는 과수 관리와 각종 씨앗을 파종하는 일로 쉴 틈이 없어지게 된다. 우리 젊은 지성인들도 내일을 위한 파종과 인격의 나무, 건강한 신앙의 나무를 가꾸는 봄이 되어야 하며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성경에는 흔하게 나오는 세 가지 나무가 있는데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감람나무다. 세 나무는 각기 특징이 있다. 포도나무는 음료수로, 무화과나무는 약용과 식용으로, 감람나무는 기름으로 쓰이는 일반화된 나무들이다. 세 나무는 똑같이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다. 열매의 용도는 다르지만 열매를 맺음으로써 나무의 구실을 다하는 것이다. 만일 그 나무들이 열매를 맺지 못하면 쓸모없는 나무로 찍히고 말 것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 가지라고 하셨다. 이 관계는 생명적인 관계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로 인하여 잘 살고 출세하고 성공하는 관계가 아니고,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 살고 떨어지면 죽는다는 생명적 관계이다. 완전히 하나 된 생명의 연결을 뜻한다.

또한 포도나무는 관상수가 아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포도나무가 아니라 포도넝쿨이다. 포도나무는 이리 구부러지고 저리 구부러진 넝쿨이다. 그러므로 포도넝쿨은 관상수가 아니다. 또한 포도나무는 목재가 될 수 없다. 포도나무는 구부러지기도 하지만 질이 연해서 재목으로 쓸 수가 없다.

그러면 왜 포도를 재배하는가? 한 가지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포도 열매를 얻기 위해서다. 열매 없는 포도나무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열매를 맺게 하려고 때로는 못된 가지를 제하여야 한다. 자를 것은 자르고 모난 곳은 다듬어야 한다.

우리의 믿음은 회개의 가지치기를 통하여 성숙한 믿음의 나무가 되며 건전한 인격의 나무가 되어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새 가지가 되기 위해서는 메마른 가지, 쓸모없는 가지를 전지해 주어야 한다. 포도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가지치기의 때를 놓치지 않고 잘 잘라 준다. 반드시 잘라내야 할 가지를 자르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그 포도나무는 돌포도나무가 되고 마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내 속에서 교만의 가지가 자랐다면 가차 없이 잘라야 한다.

위선과 불화의 가지를 자를 때 건강한 나무가 될 수 있고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한국 교회가 다시 살기 위해서는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세속적이고 부패한 생각과 금권주의와 이기주의로부터 바른 믿음으로 서야 한다. 그래야 한국 교회는 소망이 있고 세상을 구원할 방주가 되며 어둠을 비출 빛이 될 수 있다.

포도농사를 짓는 분들의 말에 의하면 당도가 높은 극상품의 포도는 척박한 땅에서 자란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환경과 조건이 나쁘더라도 그 악조건이 건강한 믿음의 삶을 방해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믿음으로 악조건을 헤치고 생명 되시는 예수님을 붙들면 가지된 우리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진희성총장/영남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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