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일치주간

그리스도교 일치주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1월 20일(목) 10:12
 
해마다 1월 18일에서 25일까지의 한 주간을 국내외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교파를 초월하여 일치와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교 일치주간으로 지키고 있다. 과거 분열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상호 비방과 정죄는 물론 살육과 전쟁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극한적 분열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왜곡되게 하고, 세상을 혼란케하며 형제를 원수시하는 부끄럽고 과격한 역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개신교 안에서의 화해와 일치는 물론이요 그 범주를 넘어 정교회와 가톨릭까지를 포용하는 대화와 화해 그리고 일치를 향한 노력을 통해 한 몸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 가려함은 지극히 당연한 신앙적 의무이다.
 
먼저 우리는 분열 극복의 신앙적 당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기도에서 '저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셨다. 그러나 한국 장로교회는 끝없는 분열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우리의 영적 정당성이 훼손당했고 도덕적 권위에도 큰 상처를 입어 세상을 꾸짖고 가르치기 어렵게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교회는 일치를 통해서 그 본질을 세상에 알릴 수 있고 그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화해와 일치의 중심교회로 우리 교단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라 여긴다.
 
둘째 전통과 제도를 달리하는 교회들에 대한 형제적 시각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교란 예수께서 우리의 유일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모든 교회를 총칭하는 말이다. 주님의 가르침을 순종하고 사도들의 신앙고백을 이어가는 모든 정통교회들은 그런 의미에서 형제 자매들이다. 우리는 역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분열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이제는 모든 그리스도안에 있는 교회들을 사랑과 우정으로 대하면서 형제적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비록 전통과 예전이 다르고 제도와 체제가 상이하지만 교회들 안에 흐르고 있는 유일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동일한 신앙고백과 오직 머리되신 그리스도께 헌신하려는 동일성을 주시하면서 화해와 일치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고대하는 바이다.
 
셋째는 일치를 통해 대응해야 할 세계교회의 사역이 시급함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 본다. 금세기를 맞으면서 전세계의 모든 교회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사이래 가장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세속주의의 무한 팽창이 전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모든 영역을 병들게 하여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 도전을 극복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할 공동의 의무를 짊어진 그리스도교회들의 화해와 일치가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시기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재삼 당부하는 바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