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여성 지도력이 필요하다

이젠 여성 지도력이 필요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1월 05일(수) 14:30
 
여전도회주일을 앞두고 우리 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의 지도력이 사회와 교회를 향해 다시 한번 발휘해야할 때이다. 우리 사회의 절반이 여성인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이고 하나님이 인류의 균형을 위해 세우신 뜻이다. 그런데 한국교회 안에서 여성의 비율은 사회보다 높아 무려 3분의 2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사실은 여성이 남성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넘어 이제는 여성의 지도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실 여성의 지도력이 늘 강조돼 왔던 것은 아니었다. 예수님 당시의 문화적 상황에서는 분명히 성차별이 뚜렷했다. 여성은 계수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이는 차별이 아니라 기본 인권마저 거부됐다. 음행 중에 잡혀온 여자의 사건에서 보는 대로 함께 죄를 지은 남자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고, 오직 여자만 심판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이중 잣대의 편견을 단호히 거부하시고 이 여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셨다.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보면, 많은 여성들이 함께 동참하기도 했다. 열두 제자 외에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 수산나 등도 동참했고 예수님이 체포된 이후에 십자가 현장에도,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목격한 자도, 그 부활의 첫 증언자도 여성이었다.
 
특히 신학자들에 의하면,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했는데 이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로 남성도 열두 제자도 아닌 여성 마르다에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예수는 전 생애에서 결코 성차별을 하지 않으셨다.
 
21세기에 들어와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경계심, 거부감 등을 갖는 일은 더 이상 명분이 없다. 이러한 사고를 갖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일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교회 남성들의 사고 전환이 시급하다. 여성장로 임직과 여성목사 청빙, 여성총대 선출 등에 대한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최근 여성장로와 여성목사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여성총대의 수는 여전히 한 자리를 수를 넘지 못하고 있어 여성에 대한 한국교회 남성들의 사고 전환과 배려가 절실히 요청된다.
 
그리고 교회 여성들도 현 상황에 머물러 있지 말고 스스로 지도력을 배양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여성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교회 여성의 역할을 재점검하고 마음껏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작업을 펼쳐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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