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29일(수) 12:31

새 출발은 항상 장엄하다. 새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창공을 날 때가 아니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때도 아니다. 새가 창공을 날기 위해 깃을 활짝 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또 돛단배가 먼 바다에 출항하기 위해 돛을 활짝 펴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새 출발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사람들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신묘년 2011년이 밝았다. 십간십이지를 따라 '신묘년'이라 하지만 사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용어에 크게 신경 쓸 게 못된다. 동이(東夷)에서 유래한 것을 기독교인들이 여과 없이 사용할 이유가 없으며 특히 그 지방의 신이나 미신과 관계된 미신적인 것들 속에는 언제나 부정적인 어둠의 영들이 함께 역사하고 있기에 더더욱 성령의 사람들은 문화나 토착화의 옷을 입고 다가오는 영들의 침투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

필자는 3 대째 기독교인으로 출생 때는 부모님과 함께 감리교인으로, 고등부 시절에는 충남의 과수원으로 내려간 집안을 떠나 고모님 댁에서 성결교인으로,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장로교인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세 교단을 두루 경험하며 성장했고, 본의 아니게 청년시절부터 1천 교회 이상 초교파적인 집회를 인도하면서 교단을 따지지 않고 각 교단의 장점들을 수용할 수 있어서 교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한 곳으로 몰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 후에 개척한 교회가 7년 반 만에 새 성전을 분양받아 들어간 곳이 강남의 한 곳인 서초구였는데, 중상층 아파트와 바로 곁에 12평, 13평의 영구임대 1천 세대 - 대부분의 가장들이 중증 장애환자들 - 가 함께 지어진 곳이어서 일반교회보다는 환자들의 빈도가 3, 4배 이상 높은 곳이었다. 어쩔 수 없이 양들을 위해 치유목회자들을 찾아다녔고 1996년부터 기도하면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각 색 질병들과 정신적인 질병들까지 치유되면서 부차적으로 어둠의 영들과 치열한 전투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영적전쟁에 관해서도 자연스레 눈을 뜨게 되었고 더 나아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사역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 내적인 상처의 치유와 함께 수많은 어둠의 영들이 목회자인 나에게서 떠나는 것을 경험했고 아주 자연스럽게 영분별의 은사가 열려지면서 그 후부터는 상담을 하면 먼저 그 사람 속에서 현재 역사하고 있는 영들의 이름들을 찾아낼 수 있었고 당연히 그 영들을 추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그러다보니 우리가 흔히 놓치고 있는 익숙한 부분에서도 어둠의 영들이 역사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사역이 1996년부터 지금까지 14년을 지나는 동안에 장로교 목사로서는 드물게 치유와 능력 사역자로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마지막 학위 논문도 치유에 대해 쓰게 되었다. 간단히 그 핵심을 소개하자면, '치유는 3 가지 조건이 있어야 일어나고 이 조건만 갖춰지면 어린아이가 기도해도 치유가 일어나는데, 첫째 조건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긍휼의 마음이고, 둘째 조건은 전능자를 믿는 믿음이며, 셋째 조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로서 선포하는 기도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고 이것이 충만할수록 치유가 더 강력하게 일어나는데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을 어떻게 더 충만케 할 것이냐? 그것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고 그 임재 속에서 하나님과 내가 하나 됨을 경험할 때마다 내 속의 열성적인 문제 많은 성품들은 하나님의 우성적인 성품이 덮힐 때마다 사라지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충만해지고 그 결과로 성령의 9가지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그렇다. 역사에 상관없이 오늘 우리 목회자들이 가장 필요한 것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한 해를 출발하는 벽두에 다시 한 번 다짐해 보자. 올 한 해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계속해서 구하고 그 마음의 충만을 만끽하는 해!'가 되도록. 그러려면 새해 벽두에, 겸손하게 엎드려보자. 내가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 그분이 말씀하시도록. 인내하고 또 인내하면서 아주 진지하게 기다려보자. 우리는 그동안 너무 조급하게 성령님보다 앞서서 말하지 않았는가? 이제, 그분이 말씀하시게 하자!

 최성욱 / 목사 ㆍ 예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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