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건강성 회복하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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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총회 사회봉사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재해구호 모니터링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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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7일(월) 13:42
 
총회 사회봉사부(부장:김점동, 총무:이승열)는 지난 6~15일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에서의 재해구호사업에 대한 현지실사 방문을 통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는데 필자를 비롯해 사회봉사부 서기 최세근목사, 총무 이승열목사가 동행했다. 지난 10월에 인도네시아에서는 활화산 중의 하나인 머라피화산이 폭발했으며, 동시에 먼따와이 군도지역에서는 지진과 함께 쓰나미(해일)가 생겨 또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피해상황은 머라피화산의 폭발로 인하여 1백여 명이 사망하고 14만 9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소 8천마리를 포함하여 양과 여러 가축들 그리고 농가의 과수나무들과 주택의 파괴와 화재 용암과 화산재가 덮쳐 인근 반경 10Km 이내의 모든 주민들이 대피하여 재산과 삶의 터전을 상실하고 생존의 근본대책이 막연한 상황에 설치된 이재민 보호소에서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지난 2009년 10월에 파당(Padang)시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 구호사업을 하면서 매년마다 큰 재해가 발생하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재해구호사업을 좀더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미화 1만 달러를 초기 긴급재해구호사업을 위한 비상비축기금으로 현지선교회에 맡겨서 보관 관리하게 하며, 위급시에 국제전화로 사회봉사부 총무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긴급재해구호사업을 실시하는데 그 예산을 투입하도록 현지 총회파송 선교사회 임원들과 협약을 맺은 바가 있었다. 이번에 이 기금이 효과적으로 쓰임을 받는 첫 사례가 되어 매우 큰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머라피화산의 폭발과 먼따와이 섬에서의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가 매우 컸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구호전문 NGO단체들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고, 국내의 본교단 외에는 어떤 교단도 구호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 기금 때문에 우리 교단의 재해구호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게 긴급재해구호사업을 실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후속적으로도 신속히 3만 달러를 지원하여 1만 달러를 다시 비상비축기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를 두 지역에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현지 이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었다.
 
비록 먼따와이 섬에는 파도가 심하여 배가 들어가지 못함으로 5명의 선교사들과 신학생들이 구호팀을 조직하고 준비했으나 가지 못했고 물건을 해군함정을 이용하여 현지에 보냈는데 현지에 있는 본교단 선교사 2명이 구호품을 잘 받아서 이재민들에게 잘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구호단체들은 주로 쌀과 라면을 보냈으나 우리는 냄비같은 주방도구와 여성들이 꼭 필요한 속옷 같은 것을 포함하여 현지상황에 꼭 필요한 물품을 우선적으로 배려하여 구호품을 준비했기 때문에 현지인들로부터 대단한 칭찬과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했다.
 
이번 방문시에 머라피화산지역의 이재민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두 지역에 가서 생필품과 대형 목욕타월을 전해주었다. 문제는 이들의 생활근거를 새롭게 마련하고 살아가야할 대책을 강구하는 일이다. 목축업을 하는 세대들은 수많은 가축들이 화산폭발로 용암과 화산재 그리고 열폭풍으로 죽었으며, 살락(Sallak)이라고 불리우는 과일을 생산하는 과수농가들도 나무들이 다 망가져서 3년이 지나야 열매를 다시 맺게 된다는데 그 사이에 대체작물을 속성으로 길러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하기 위하여 농업전문가 교수팀과도 연계하여 현지교회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이 함께 협의하고 협력하는 놀라운 사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 교단 선교사들의 재해구호의 지혜와 경험을 통한 노하우가 총회 사회봉사부의 발빠른 지원과 연계사업으로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대목인 것이다.
 
현지의 타교단 선교사들이 전혀 관계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활발한 활동의 모습인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현지 인도네시아 선교회(회장:김봉환, 총무:김상현, 재해구호팀장:최광수)를 통해 정확한 보고서와 재정운영의 내용과 영수증을 받아 확인하며 재해구호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은혜롭게 잘 마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보람있고 자랑스럽게 기쁜 마음으로 인도네시아를 떠날 수가 있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9월에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시에서 지진 강도 7.1의 강한 지진 발생이 있었다. 지진 강도에 비하여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고 건물들은 대다수 지진에 대비한 설계와 건축으로 인해  현대식 건물들은 피해가 없었으나 오래된 건물들 특히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예배당들이 많이 피해를 보았다. 뉴질랜드장로교회총회와 본 교단은 30년 전에 선교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선교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교류해 왔다.
 
본교단 사회봉사부는 피해는 적었지만 선교의 협력관계에 있는 형제교회로서의 파트너십과 미래적인 선교적 동반자관계의 발전을 위하여 지난 10월 30일에 있었던 뉴질랜드장로교총회시에 현지 선교회를 통하여 3만 달러를 지진재해구호사업비로 지원하여 전달한 바가 있었다. 우리 일행은 크라이스트처치시에 도착하자마자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의 5개 교회들을 시찰하여 현장을 살펴보았고, 뉴질랜드 장로교회의 목회자, 노회임원, 총회의 아시아교회담당 스튜어트 보겔(Stuart Vogel)목사와 전총회장이며 총회의 해외선교사역담당인 파멜라 탠커슬리(Pamela Tankersley)목사 그리고 현지 한인선교사들과 함께 연석으로 한 모니터링 회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영수증과 구체적인 피해상황 그리고 복구사업에 대한 계획 등을 보고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교단 총회와 선교사들에게 대한 그들의 감사 인사과 감격해 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가 있었다. 30년 동안의 선교협력관계에 있으면서도 아무런 의미있는 행사나 교류가 없었는데 이번 지진재해구호사업을 통해서 뉴질랜드 장로교회 총회는 너무나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으며, 우리 교단도 앞으로 2년 후 장로교총회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더 의미 있는 관계로 발전하도록 더 좋은 관계개선과 교류 협력을 위한 만남과 모임이 현재 계획되고 있으며 추진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총인구 4백만 명 중에 10% 정도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한국인 교포이며 총회파송 선교사 10가정과 또한 파송받지 못한 본교단 소속 목회자 20여 명이 현지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뉴질랜드 복음화와 사회발전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과 책임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좋은 환경을 가진 나라이지만 충분한 선교비의 지원이 부족하고 현지 교포사회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렵사리 선교하고 목회하는 선교사, 목회자들의 수고와 헌신에 대하여 우리 한국교회가 새롭게 이해하고 기도해주며 후원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총회 사회봉사부의 해외에서의 재해구호사업에 단순한 사회봉사적 차원만이 아니라 선교적 차원에서 그리고 에큐메니칼 연합사업 차원에서도 너무나도 귀한 사역임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개신교회의 모든 교단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모델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할 우리 교단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있어서 소중한 사역임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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