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마흔 여섯 뿌리

산삼 마흔 여섯 뿌리

[ 예화사전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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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6일(목) 15:53

강원도 치악산 자락 뒤편, 예전에 화전민 마을인 제천에 교회가 하나 있다. 원래 이곳에는 교회가 없었다. 그런데 대전신학교를 편입해서 공부하던 손 전도사님이 이곳에 와서 교회를 개척했다. 비닐 하우스로 원두막 교회처럼 지었는데, 교인은 전도사님 가족 세 사람 뿐이었다. 엎드려 기도하던 중에 교회 건축의 비전이 보였다. 그것은 산삼을 발견해서 복을 받으면 교회를 지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던 중에 비가 오던 어느 날, 산삼을 캐러 치악산 자락을 뒤지기 시작했다.

몇 번을 실패하던 어느 날,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는데, 산길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산삼 군락을 발견하게 되었다. 조심스럽게 산삼을 뿌리하나 상하지 않게 거두어 집으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리고는 산삼 마흔 여섯 뿌리를 인터넷 상으로 감정해 보니, 가격이 십 수억 원이 되었다. 얼마나 기뻤겠는가!

아침 일찍 전도사님 내외가 길을 나서 산삼감정협회에 가서 정식 감정을 의뢰했더니, 감정사가 오전 내내 땀을 뻘뻘 흐리면서 감정한 후에 마지막 한 마디 "장뇌삼이야!"라고 하는 것이다. 전도사님 내외는 그 때만 하더라도 장뇌삼이 산삼보다 좋은 것으로 여기고서, 장뇌삼이 무엇인지 물어보게 되었는데, 사람이 심은 장뇌삼은 가격이 아주 떨어진다는 것이다.

낙심하고 실망한 마음으로 돌아오다가 갑자기 산삼의 주인, 심은 사람을 찾아서 갖다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며칠을 찾아 수소문한 결과, 산너머 사는 박씨라는 분이 전도사님 내외가 발견한 그 지점에 산삼을 심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 박 씨에게 산삼을 가져다주었다. 그러자 박 씨 입으로부터 전도사님에 대한 정직성이 온 동네에 퍼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서 펜션 사업을 하러 왔던 집사 내외가 우연히 이 작은 원두막 교회에 와서 은혜를 받고 등록하게 되었고, 집사님이 저축해 놓은 7천여 만원의 돈을 들여 자재를 사고, 목사님 가족과 집사님 가족이 한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그 후 서울서 내려온 학생들은 이곳 수련회 등을 통해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교회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제천 시내에 제2성전을 가지게 된 교회로 성장하였는데, 교회 이름이 새생명전원교회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 마음의 무게를 달아보신 후에 복을 주시는 하나님임을 알 수 있다.

김재남 / 목사 ㆍ아름다운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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