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는 나눔을 위한 거리축제

자선냄비는 나눔을 위한 거리축제

[ NGO칼럼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12월 08일(수) 10:49

홍봉식사관
구세군 홍보부장

"이웃사랑의 대명사,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겨울을 알리며, 사랑나눔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전하는 사랑의 전령사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되는 때가 다가왔다. 모든 국민의 참여를 기다리며 사랑의 종을 울리는 자선냄비는 힘들고 어렵게 지내는 이들에게 내일의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도구로서 1928년이후 82년동안 한국 사회에서 나눔을 대변하는 역할을 감당하여 왔다.
 
1895년 샌프란시스코 해안의 좌초당한 배의 선원들과 가족들을 돕기위해 맥피 사관이 "이 솥을 끓게 해 주세요"라는 외침으로 시작된 자선냄비는 전세계적으로 나눔문화를 선도하면서 수많은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1928년 명동에서 사랑의 종을 울리기 시작한 이후 82년동안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이웃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리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따라서 자선냄비 모금은 모아진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모든 국민들이 거리에서, 상가에서, 차량으로, 인터넷이나 통장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캠페인으로서 함께 하여 왔다. 어린아이의 손을 붙잡고 자선냄비에 참여하는가 하면, 시장에서 노점하는 분들이 손때 묻은 지폐를 나누며 하루의 피로를 풀기도 한다. 이와 같이 자선냄비는 누구나 쉽게 접하고 참여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의 도구가 되어 왔다.
 
"필요가 있는 곳에 구세군이 있습니다." 이는 구세군의 사역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귀한 말씀이다. 구세군은 구세군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들을 찾아 전세계 121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지난 1백2년동안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통해서 국민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힘써 왔다. 특별히 자선냄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는 이웃사랑으로 필요를 요청하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이들의 소리를 듣고 손을 내밀어 희망으로 인도하기 위해 사랑의 종을 울려야 한다. 82년의 역사가운데 자선냄비는 모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불리워지고 있으며 누구나 자선냄비의 주체로서 섬김과 나눔에 함께 하고 있다. 어떤 이는 자원봉사자로, 어떤 이는 후원자로, 어떤 이는 지원받는 대상자로 그리고 어떤 이는 자선냄비를 제3자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모습을 유지하도록 이끌어 가고 있다.
 
2010년 자선냄비는 주님께서 오시는 성탄절까지 거리에서, 톨게이트 요금소에서, 휴게소에서 사랑의 종을 울리며 '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를 위해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축제를 힘차게 열어갈 것이다. 그 현장들은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 것이다. 봉사자들의 옷은 두텁하지 않은 점퍼를 입을 것이고, 그들은 풍요로운 음식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구세군 자선냄비는 그리고 그 겉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들은 힘들고 지쳐있는 이들을 위해 소망의 길을 예비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내일을 열어가기 위해 올 겨울도 주어진 자리를 지키며 사랑의 종을 울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대하기는 그러한 나눔의 거리축제에 함께 하고자하는 수많은 믿음의 가족들이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 자선냄비는 지난 11월 20일 '자선냄비 마라톤'으로 건강한 삶과 나눔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자선냄비 가족으로 나눔의 대열에 참여하게 하였고, 11월 29일에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구세군인은 물론 다양한 자원봉사자들, 기업후원자와 연예인들이 자선냄비의 아름다운 동행자로 함께 힘을 보태게 되었으며, 12월 1일 시종식에는 정치와 경제계의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지도자들과 함께 시종식으로 본격적인 나눔을 확산하게 된다. 특별히 1천4포의 드리미 나눔쌀을 통해 자선냄비와 함께 하는 현물기부활동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이후에도 자선냄비와 함께 하는 후원기업들의 연계활동, 단체들의 자원봉사 참여와 후원기부 등 다양한 참여들이 이어지게 될 전망이다.
 
자선냄비가 마무리되는 성탄절은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헌신하는 시간이다. 진정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세상에 희망을 전하기 위한 주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예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모두와 함께 희망을 노래하는 나눔의 거리축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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