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마중물'을 붓자

섬김의 '마중물'을 붓자

[ NGO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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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5일(금) 16:34

섬김의 '마중물'을 붓자

홍봉식 사관
구세군 홍보부장

지난 9월 26일에 40년간 구세군 사관으로 사역하시다가 은퇴하신 한국 구세군 22대 전광표 사령관께서 모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섬김과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표어 아래 구세군은 세계 1백21개국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은퇴하시기까지 40년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교훈을 순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앞서 행하신 사령관님의 은퇴를 바라보며 뒤를 따르는 삶속에서 섬김과 나눔의 실천의 중요성을 깊히 인식하는 시간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마중물'이라는 단어가 있다. 마중물은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말한다. 물 한바가지를 붓고 펌프질을 하다보면 어느 새 물줄기가 쏟아진다. 내가 먼저 사랑과 믿음의 마중물을 부으면 고여 있는 샘물이 솟아올라 물줄기가 된다. 이와 같이 나 자신의 작은 실천이 사람들 사이의 사랑과 믿음이 강물을 이루게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일 것이다.
 
성서에서는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되다"고 말씀하고 있다. 주는 것보다 받기를 좋아하는 세상 속에서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것, 그것 자체가 하나님의 한없는 축복이요 은혜이다.
 
인생의 비극은 나눌 수 없는 데서 시작된다. 사실 주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에게서 없어지는 것 같이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누면 나눌수록 기쁨과 자부심이 생기는 이유는 그 희생하는 그 마음속에서 수많은 축복의 결실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인 줄 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주셨다. 그는 하늘의 보좌를 내려놓으셨으며, 그의 마음을 주셨고, 마지막에는 그의 몸을 당신의 사람들을 위해 내어 주셨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치유의 역사가 나타났으며,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는 축복의 결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지금도 많은 이웃들이 주는 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보좌를 주님의 백성들을 위해 내려놓을 수 있을까? 오늘 나의 마음을 주님께 드렸듯이 나에게 주신 백성들을 위해 내어 드릴 수 있을까? 그리고 오늘 나의 몸을 주님께서 내어 주셨던 것처럼 내게 보내신 이들의 손을 잡아 주고 세워주기 위해 내밀 수 있을까?
 
오늘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면서 섬김과 나눔의 마중물을 부어 보심이 어떨까? 주님께서 그러셨듯이 그리고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이 그러했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는 작은 사랑의 실천자들이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축복의 샘물이 솟아넘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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