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은 신앙자유부터

북한인권은 신앙자유부터

[ 논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13일(수) 13:59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북한의 김정일ㆍ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쫓으며 상세한 분석과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닫힌 사회에 대한 강한 호기심 때문일까. 권력구조가 바뀌면 체제도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까.

그보다는 폭군 김정일과 20대 애숭이 김정은의 행보가 북한 주민의 목숨을 쥐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한 이들의 우려의 표출일까. 아니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남북문제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우리 국민들의 자각 때문에 북한 권력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북한의 체제와 남북한의 대결구도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에 대하여 혜안을 가진 많은 이들의 예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보다 현실적으로 더 다급한 것은 북한 주민의 인권이 묵살된 상태에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누구도 어느 언론 매체도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죄책감을 갖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Adherents.com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도수를 1천 9백만인 세계 10위 종교로 분류한다. 가증한 김일성 우상 동상이 약3만8천여개, 성소에 해당하는 김일성 혁명사상 연구실이 45만개다. 이런 사악한 나라에서 살 수 없어 탈북한 이들이 중국내 15만내지 30만에 달하며 그중 여성이 70-80%에 이른다.

이들 중 80%이상이 인신매매를 당하고, 2003년에 20-30대여성 1백50만명이 행방불명이 되었다.  이들 대부분이 중국에 팔려왔다. 1960년 이래 1백만명 이상이 정치범수용소의 짐승보다 못한 굴욕과 학살을 당했다. 이를 피해 대량 탈북민들이 국내로 들어 왔고 아직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에 떠돌고 있는 유랑자들이 부지기수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도 이 나라의 신앙있는 지도자들이 1999년에 탈북난민 유엔 청원운동(CNKR)을 벌려 탈북민을 국제법상 난민으로 지위를 인정하라는 1천1백80만 명의 국내외 양심있는 이들의 서명을 받아 제네바 UN난민 고등판무관실과 뉴욕 UN본부에 직접 전달했고 이를 9개의 DVD에 담아 미국과 유럽의회의 상하의원과 세계 주요인권 단체에 전달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네덜란드 총리였던 루드 루버스 고등판무관은 2003년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간주하고 63개국이 참가하는 UNHCR집행위원회에서 발표했다.

이어 UN인권위원회가 2003년부터 3년 연속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뉴욕 UN총회는 3년 연속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미국의회는 2001년 CNKR대표단의 탈북난민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이후 이듬해인 2002년 구체적이고 강력한 내용의 북한 인권 결의안을 처음으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이후 북한 인권법으로 발전되었고 미 정부는 이 법에 따라 탈북민 보호를 위한 재정지출을 시작했다.

자유를 사랑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전세계인이 이와 같이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때 막상 당사 국가인 대한민국 정부는 수수방관한 채 심지어 UN결의시 기권을 하는 등 이 나라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답답한 행보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남은 그루터기와 같은 신앙인들이 우리 국회에서 북한 인권법 제정을 발의한지 5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국회는 이 법률안을 공포하지 못한 수치를 역사에 남길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최근 1백40여 애국 시민단체들이 북한 인권법 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창립하고 이 법이 제정될 때까지 법제정 촉구 국민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밝혔다.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기본권이 송두리째 유린당한 북녘동포들에게 프랭크린 데라노 루즈벨트 미국32대 대통령이 1941년 1월6일 제안한 네 가지 자유 즉 언어와 표현의 자유 - 세상 모든 곳에서 모든 각사람은 자신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 할 자유 - 세상 어느 곳에서나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 공포로 부터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찾도록 기도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최근 44년만에 열렸다는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의에 얼굴을 드러낸 황태자의 출현에 세계는 또 한번 놀랬다.

춘향전의 이몽룡의 시가 생각난다.

金樽美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금동이의 좋은 술은 천 사람의 피요 / 玉盤佳肴萬性膏(옥반가효만성고) 옥쟁반위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 燭淚落時民漏落(촉루낙시민루락) 촛물이 떨어질 때 백성들의 눈물이 떨어지고 / 歌聲高處怨聲高(강성고처원성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더라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아사(餓死)하는데 무엇을 그리 혼자 많이 먹었길래 20대 비만이 되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논할 때 우리는 제일 먼저 하나님께 세상 모든 곳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예배할 자유를 찾게 해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참자유는 무지로부터의 자유다. 무지는 우리를 속박하고 제한을 받게 한다. 예수님이 자유에 대해 말씀하실 때 당시 로마의 노예였던 유대인들은 우리가 남의 종이 된 적이 없었다고 스스로 속이는 말을 했다.

무지의 노예들은 자기가 노예로 있다는 것을 인정치 않는다. 북한의 지도층 뿐아니라 주님도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크게 오해하고 있다. 예수님은 죄로부터의 자유를 말씀한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이 죄를 알 리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이 자유를 얻도록 도아 주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이 할 역할이 있다. 나사로를 살리신 분은 주님이시다. 그러나 풀어 놓아 다니게 한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부르셨다. 그러나 아나니야가 세례를 주고 볼 수 있게 하고 교회로 인도했다. 북한동포의 신앙 자유를 위해 기도하고 세계여론을 일으켜 북한 정권을 돌이키게 해야 한다. 복음화된 통일조국 구현을 하나님께서 기어코 이루어 주실 것을 믿으면서!

이 종 윤
서울교회 목사
한장총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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