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미움과 질투

젊은 날의 미움과 질투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9월 07일(화) 10:46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을 더럽히고 평화로운 에덴동산을 지옥으로 만드는 악의 세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미움과 질투다. 이 미움의 존재는 사람의 마음에 은밀히 침투한 후 개인은 물론 가정과 국가까지도 순식간에 황폐화시키는 악질 바이러스다.

미움과 질투에 대한 최근의 의학과 영성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자. 아직도 최고의 사망률을 자랑하는 질병 즉 암의 근원을 추적해 보면 그 초창기에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고, 더 깊은 곳에 그 스트레스를 초래한 시기, 질투, 미움, 절망 등과 같은 부정적 요인이 있었으며, 이들 부정적 심성의 배후에는 교만이 있었고, 그 교만의 배후에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에 도전하도록 유인하는 사탄(또는 마귀)이 있었다는 것이다.

본래부터 간교한 마귀는 혈기왕성하고 성취욕구로 충일한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삼아, 마치 뱀이 하와를 유혹한 것처럼, 그들의 가슴에 비교의식과 열등감을 불어넣어 경쟁자를 미워하고 질투하도록 사주하게 마련이며, 이와같은 질투와 미움에 감염되면 다윗에 대한 미움과 질투의 함정에 빠졌던 사울처럼 스스로 망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의 젊은이가 질투와 미움의 세력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이 세력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무엇인가? 여기에서도 우리는 사망권세를 이기신 만왕의 왕 예수님을 생각하게 된다(히12:2). 주님은 일찍이 살인과 거짓의 아비인 마귀의 정체를 아셨고(요8:44; 10:10), 백발백중 유효한 비밀무기, 곧 '원수사랑'을 통하여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자유케 하셨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원수사랑이야 말로 마귀가 결코 대항할 수 없는 마귀의 천적이며, 모든 원수까지도 굴복시키는 무적의 원자탄이다. 원수까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미워할 원수는 없으며, 어머니의 사랑보다도 더 강력한 원수사랑의 열기 앞에 녹아지지 못할 미움과 질투도 없다. 나폴레옹의 탄식처럼, 칼과 창으로 제국을 건설했던 자신과 알렉산더와 시저를 대신하여 죽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사랑의 무기로 제국을 건설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기꺼이 죽으려는 성도는 헤일 수 없이 많다.

젊은이가 물어야 할 두번째 질문, 곧 원수사랑의 능력을 어디에서 얻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고, 바울처럼(딤전 1:15)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괴수임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은 죄인괴수가 다름아닌 자기 자신임을 발견할 때, 비로소 우리의 교만은 꺾이고, 주위의 모든 사람을 미움과 질투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존경과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며, 이때 비로소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었다는 감격과 환희도 맛보게 된다.

이와같은 관점에서 지난 2000년 7월 30일, 자동차 접촉사고로 전신 50%에 3도 화상을 입고 20회 이상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던 이지선 자매(현 32세)의 말은 우리에게 도전이 되고도 남는다. 사고 후 10년째 되는 날, 비극을 안겨준 그 범인을 찾으면 그를 용서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에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용서는 가당치도 않습니다. 용서라뇨? 저는 그런 말을 쓸 자격도 없는 걸요. 하나님이 저 같은 사람을 배려하시고 용서하신 걸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할 따름인걸요."

장영일총장 / 장로회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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