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숙의 단계

신앙 성숙의 단계

[ 생명의양식(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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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5일(화) 17:39

 ▶ 본문 : 시편 37:1 ~ 4

"…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허승부목사 / 영주제일교회


6ㆍ25사변이 발생한 지 60년이 되는 달을 맞아 같은 민족이면서도 6ㆍ25를 바라보는 견해가 입장에 따라 너무나 다른 것을 실감합니다.

신앙의 세계에도 같은 환경에 살면서도 그 신앙의 수준에 따라 반응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편 37편은 다윗의 작품으로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25절)는 말씀에 근거하여 다윗의 노년에 지은 시로 알고 있습니다. 다윗이 70평생 살면서 그의 노후에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겪고 나서 기록한 시입니다.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40년 통치한 하나님을 경외한 성군이었는데 그의 통치 초기도 아니고 그의 통치 말년에 악인들이 득세해 의로운 자가 고통당하는 이 시편의 현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것도 하나님을 다 경외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삶인데 말입니다.

마치 3천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사회와 다를 바 없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 세상의 악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시대를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도 너무나 적절한 교훈임을 새삼 발견합니다.

시편 37편 1~4절의 서두부분이지만 이 속에 이런 환경 가운데서도 참 신앙인이 대하는 모습이 마치 신앙의 성숙도를 반영하듯 합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신앙 성숙의 단계'란 제목으로 우리의 신앙의 성숙도를 가늠해보며 나부터 초기단계에서 점차 성숙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악의 환경에 동화되지 않고 지적하고 항의하는 단계입니다.(시 37:1~2) 사람은 환경에 동물이라 누구든지 환경에 적응하여 동화되기 마련이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악한 환경에 동화되어서는 안되며 그 악을 인식하고 지적하고 항의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나 결코 그것 때문에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동화되지 않으나 불평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일러줍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1절) 왜 불평하지 말고 시기하지 말아야 합니까. 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채소같이 속히 베임 당하거나 소멸해 버리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다음 단계는 불평의 단계를 넘어 자기의 본분에 성실히 사는 단계입니다. (시 37:3) 악을 지적하고 항의하면서도 불평 대신 자신의 본분에 성실한 단계가 더욱 성장된 단계입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3절) 바로 여호와를 바라보고 바로 의지하면서 도리어 선을 행하고 자기 일에 성실함으로 양식을 삼으라고 일러줍니다.

다윗은 이새의 여덟째 아들로 형들의 멸시가 극심하였으나 자신이 양을 칠 때 곰이나 사자가 양을 물어 가면 자기 목숨을 걸고 빼앗아 지킨 사실을 사울 왕 앞에 진실히 고백합니다. 어린 나이에 자기 일에 그토록 성실했기에 하나님이 그의 중심을 보시고 기름 부으시고 골리앗을 쓰러뜨릴 믿음의 용장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실로 양식을 삼는 단계입니다.

마지막은 하나님을 기뻐하는 단계입니다.(시 37:4) 신앙의 최고 경지는 여호와를 기뻐하는 단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호와의 주신 은혜와 받은 것들로 기뻐하지만 진정한 신앙의 거장은 받은 것이 없어도 여호와를 기뻐하는 자들입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4절)고 말씀하십니다. 강력한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경지로 성숙되기를 소원하셔서 명령하시는 줄 압니다. 그때 그의 마음의 모든 소원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이루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바로 다윗이 이 경지에서 만고의 복된 신앙의 거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신앙의 아름다운 성숙으로 하나님의 귀한 역사를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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