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교회, 매달 개안수술 3명 지원

영문교회, 매달 개안수술 3명 지원

[ 교단 ] 시각장애 우려 저소득층 노인 대상 지원, 올해 연말까지 매달 3명 지원 계획 밝혀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6월 07일(월) 10:57
서울 문래동에 사는 K씨(73세, 여)는 얼마 전부터 눈이 침침하더니 사물이 겹쳐 보이기까지 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하고 지내다 눈의 초점이 너무 떨어져 안과에 갔다가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시력 상실 우려가 있어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기초생활수급자 형편에 속절없이 시간만 흘려보냈다. 그 때, 한 교회가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개안수술비를 전액 지원했고, 수술을 통해 다시금 세상과 또렷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영등포노회 영문교회(장원재목사 시무)가 지난 4월 말부터 백내장 등 안과질환을 가졌지만 소득이 없어 치료를 못받아 온 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여의도의 한 안과병원과 협약을 맺고 개안수술을 시켜주고 있다. 백내장은 시각장애의 원인이 되며 많은 수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료 개안수술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신청이 쏟아졌다. 첫 수혜자는 5월에 나왔다. 이후 계속 수혜자가 늘고 있다. 교회는 우선적으로 올해 말까지 한 달에 3명을 지원한다는 사역 계획을 밝혔다.
 
담임 장원재목사는 "간단한 수술만 받으면 교정이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못하고 시력을 잃는 어르신들을 종종 보게 됐다"며 "실명과 시력 저하는 중대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삶의 질 저하도 가져온다. 아무쪼록 수술을 받은 어르신들께서 복음의 밝은 빛도 같이 접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회 지원을 통해 시력을 회복한 한 수혜자는 "교회에서 지역사회의 구석구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영문교회는 또 다른 섬김 사역으로 매년 2차례의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통해 월 1회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저소득층 가정에 매달 용돈과 쌀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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