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치료에 박차"

"결핵 치료에 박차"

[ 교계 ] 유진벨재단 방북 보고회 열어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6월 03일(목) 16:25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민간 생활에 관계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활발하게 진행한다면 오히려 정치 외교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북한의 '다제내성결핵(MDR TB)'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유진벨재단(회장:인세반)은 지난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평양과 평안남ㆍ북도를 방문하고 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세반회장이 북한결핵환자들에게 치료약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 유진벨재단

지난 5월 28일 서교동 소재의 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 인세반회장은 최근 통일부가 북한에 보낼 비(B)형 간염 백신 반출을 보류한 것과 관련 "그동안 전쟁 상황에서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도움은 계속 이어진 사례들이 많다"면서 "상황은 어렵겠지만 정부가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환자에게 보낼 치료제를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인 회장은 "일반 결핵환자들은 1차 치료제를 6개월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다제내성 환자들은 2년 6개월, 길면 3년 6개월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면서 "꾸준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1백% 살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북한 측에서도 결핵치료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평북 평남 남포 평양 4곳에 내성결핵전문병원을 새로 마련, 재단측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인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병원을 방문해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약을 전달했다.

다제내성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1년에 1천불에서 1천5백 불 이상의 큰 금액이 필요하다. 치료비 액수가 큰 만큼 인 회장은 새로운 환자를 받기 보다는 "올 한해는 치료 성적을 높이는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 회장은 "치료제가 청각상실 손발저림 정신분열 구토 등의 부작용을 야기한다"면서 "올해는 부작용약을 제공하고 처방약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무조건 잘 먹어야 하는 병"인만큼 영양제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필요한 자료 번역 및 배포, 의료진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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