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들어 쓰시는 사람

하나님이 들어 쓰시는 사람

[ 생명의양식(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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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01일(화) 12:33

▶ 본문 : 삼상 9:1 ~ 6

"…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우리는 우리의 앞길 전체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고민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을 가지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뜻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시며 때를 따라 그 뜻과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주권과, 뜻을 가지고 역사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의 내용은 기스의 아들 사울이 아버지의 명령에 잃어버린 나귀를 찾으러 하인 한 사람과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러다 선지자 사무엘을 만나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움을 받는 과정의 이야기다. 

이 사건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니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고 있었다. 잠언 16장 9절에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고 하였듯이 우리는 인간의 모든 행사와 경영하는 일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다. 우리는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이 들어 쓰신 사울을 보면서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가 있다.

1.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들어 쓰신다.
본문 2절에 보면 사울을 준수한 소년이라 평한다. 준수하다는 넓은 의미로 '좋은', '선한', '친절한'의 의미가 있지만 '준비된'이라는 의미도 있다. 사울은 준비된 사람이었다. 그의 가정은 족보가 있는 명문 가정이었고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란 좋은 신앙의 사람이었다. 사울은 행동거지가 반듯하고 모든 면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라 장시간 동안 가정에서 신앙의 훈련을 받음으로 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준비된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기를 바랄 때가 많다. 'To Do' 하기 전에 먼저 'To Be'가 되어야 한다. 먼저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날마다 힘쓸 일은 철저히 준비하는 일이다. 우리 안에 말씀 충만, 성령의 충만으로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다. 훌륭한 신앙의 인격자, 영적인 실력자, 어떤 환난과 시련도 뚫고 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신앙인이 되며 세상 적인 모든 지식도 잘 갈고 닦아야한다. 준비만 하고 있으면 하나님이 필요한 곳에 세우시고 높이 들어 쓰신다. 하나님이 들어 쓰시고 싶어 하는 준비된 사람, 준수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2. 하나님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을 들어 쓰신다.
사울의 아버지는 집에서 일하는 많은 하인들이 있었지만 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사울에게 그 나귀들을 찾아오라고 했을까? 사울이 책임감이 강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울은 책임감이 있는 아들로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며 책임을 다하는 성실함을 보이는 사람이었다. 사울은 아버지의 명령을 마지못해 한 것이 아니다. 순종하기는 하는데 정성껏 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는 순종이 아니었다. 

사울은 맡겨진 일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책임도 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사울은 잃어버린 나귀를 도저히 찾을 길이 없자 사울은 사환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이유가 무엇인가? 본문 5절에 보면 "내 부친이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는 말씀이 있다. 아버지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돌아가자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하나님은 책임감이 있는 사람을 들어 쓰신다.

오늘날 왜 가정이 깨지고 있는가? 가정의 식구들에게 책임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책임의식, 자녀에 대한 책임감, 부모에 대한 책임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다. 아무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책임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전가에만 열을 올린다. '너 때문이다. 누구 때문이다' 그러면서 불평한다. 원망한다. 비난한다. 물러가라고 한다. 이런 풍조가 교회 안에까지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힌다. 교회를 분열시킨다. 교회성장의 문을 막고 있다. 하나님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모든 문제를 끌어안고 겸손히 기도하는 사람을 크게 들어 쓰신다. 어느 시대이든 하나님은 책임의식을 가진 사람을 높이 들어 쓰신다.

3. 하나님은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을 들어 쓰신다.
본문 6절에 보면 사울이 돌아가자고 하자 사환이 '이 성에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선지자가 있으니 그분에게 찾아가 나귀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자'고 하였다. 사울은 그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다. 사환은 다른 말로 하면 종을 말하는 것이다. 사울은 종의 말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사울의 마음은 열려 있었다. 종의 인격도 존중히 여긴 것이다. 사람을 향해 열린 마음은 따뜻한 마음이다. 사랑의 마음이다. 온유한 마음이다. 사람을 향해 열린 마음은 이미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닫힌 인간의 마음을 여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 멸망 받아야 할 인간의 생명과 독생자의 생명과 맞바꾸신 것이다. 사랑하시기 때문에 독생자의 생명을 내어주신 것이다. 마음을 열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라고 주님이 생명을 내어 주신 것이다.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들여야 한다. 자신의 죄인 됨을 시인하고 마음을 열 때 주님이 내 안에 오시어 내 생명이 되신다.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크게 들어 쓰시는 것이다.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들어 쓰시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

김원영목사/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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