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주님을 만난 후 제단에 오르라

한번 더 주님을 만난 후 제단에 오르라

[ 생명의양식(설교)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5월 26일(수) 15:49

▶ 본문 : 눅 5:1~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요즈음 한국교회에서 목사 안수, 장로, 안수집사, 권사들의 임직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요, 축하할 일들입니다. 교회 성장이 둔화되는 이때에 이런 임직들은 교회에 희망을 주며, 교인들에게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80년 대 이후 교회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었습니다. 성령운동, 찬양과 경배, 복지 목회를 비롯해서 최근에 있었던 3백만 운동이 그것입니다. 저는 항존직들을 통한 교회 성장을 제안합니다. 항존직은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을 뜻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직분들입니다.

이들은 한 번 임직을 하면 70세까지 그 임기가 보장됩니다. 항존직에 대한 신임 투표도 불법이고, 그들에게 사직을 권고하는 것도 쉽지가 않으며 이를 강행하면 교회 분쟁이 생겨납니다. 이제 항존직은 교회의 흥망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직분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각 교회는 임직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임직을 하려면 어려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절차는 제단에 올라 안수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직을 받을 사람들은 제단에 올라 안수 받기 전에 다시 한 번 주님을 만나는 영적 경험을 해야 합니다.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신비한 사건이고, 그러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과 주님과의 만남을 증명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주님과의 만남이 전혀 객관적으로 설명되지 못하는 사건도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 읽은 본문을 통해 그 사실을 증명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과 베드로의 만남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 우리는 주님을 만난 베드로의 행동 변화를 객관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우선 베드로는 주님과 만나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주님을 만난 사람의 특징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성장시키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주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사회 변동에도 그 이유가 있지만 임직자들이 교회 봉사를 할 때 지나치게 자기 생각, 자기 경험, 자기 지식에 근거해서 봉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임직자들간의 갈등, 분쟁이 생기면서 교회는 급격하게 쇠퇴해 가고 있습니다. 흔히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들 주장하지만 주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만이요, 어리석음입니다. 모든 임직자들은 제단에 오르기 전 다시 한 번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 다음 주님을 만난 사람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줄 아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고기를 많이 잡았지만 자신의 힘만으로는 그 고기를 배안으로 끌어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주변에 있는 요한과 야고보에게 도움을 청해 그들과 협력해서 잡은 고기를 배안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현대는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없는 시대입니다. 특히 교회 봉사는 더욱 혼자 힘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직자들은 혼자 힘으로 교회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남과의 협력은 명령이 아니라 요청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베드로는 요한과 야고보에게 명령하지 않고 요청했습니다.

일부 임직자들 중에는 그 직책이 마치 벼슬이나 된 것처럼 다른 교인들을 지배하고 다스리며 명령하려고 합니다. 심히 잘못된 일이요, 그 결과 역시 참담합니다. 주님을 만난 사람은 겸손한 자세로 남과 협력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임직자들은 제단에 오르기 전 다시 한 번, 남과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는 지, 특히 목사와 협력할 자세가 되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을 만난 사람의 특징은 보다 큰 꿈을 갖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만나 주님이 제시한 꿈에 동참하기 위하여 잡은 고기와 배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 갈릴리 호수를 떠났습니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고기가 아니라 사람이 그 삶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돈이 아니라 사랑이 그 삶의 목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보다 큰 꿈을 갖고 바로 주님을 따르는 행동을 했습니다.

임직자들 중에는 사랑으로 사람을 살려내겠다는 꿈이 없는 임직자들이 있고, 설령 있다 해도 그것을 말로만 공허하게 외칠 뿐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교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교회 성장을 저해하는 사람들이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임직자들은 제단에 오르기 전,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없는 지를 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 성장을 위해 마지막 카드를 내 놓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 즉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들입니다. 많은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배출하기 전에 그들이 과연 주님을 만난 사람들인가를 검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임직자들이 제단에 올라 안수 받기 전에 자신들이 주님을 만난 사람들인지를 스스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임직 받는 사람들은 주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교회 생활을 오래 했고, 교인들에게 선택을 받아 임직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한 번 만나서는 안 됩니다. 자주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러기에 제단에 올라 안수를 받기 전, 다시 한 번 주님을 만나 스스로 살려 보아야 합니다. 내가 과연 앞으로 주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할 수 있는지, 겸손한 마음으로 남에게 협력을 청할 수 있는 지, 그리고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런 후에 임직을 받아 그 직책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이런 임직자들이 있다면 그 교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해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도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고시영목사/부활교회ㆍ서울장신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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