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5월 11일(화) 15:24
▲ 정관모(C아트뮤지엄 대표, 영암교회 은퇴장로) |
요즘 서점가에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신앙에 관계된 책들 대부분이 너무나 관념적이고 도식적이고 편집적인 내용이어서 익어도 감동을 얻기 어려운데, 오랜만에 살아있는 글로서 깊은 심연에서부터 솟구쳐 올라오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읽어 내려간 책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인 청순하고도 성실했던 딸이 갑작스레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 6개월 투병을 합니다. 투병 중 부모는 딸이 사랑스런 어린 자식으로만의 존재가 아닌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바르고 정성되게 살아온 독립된 인격체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는 마음의 아픔을 견뎌내며 딸의 죽음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음과 딸의 떠남으로 남은 이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헤아렸고, 그동안 도와주셨던 주변의 많은 이들께 감사하며, 슬픔의 눈물을 거룩한 땀으로 승화시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냄으로 슬픔에 잠겨있는 분들, 아니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과 특히 하나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믿는 분들께 일독을 권해도 좋을 듯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