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교회 예산 1%, 신학교 육성기금으로"

"지교회 예산 1%, 신학교 육성기금으로"

[ 교단 ] 규모 작을수록 등록금 의존도 낮고 기부금 의존도 높아, 총회 차원 대책 시급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04월 29일(목) 17:04

본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교 예산이 1차로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전입과 기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 규모가 작을수록 등록금 의존도가 낮아지는 반면 전입과 기부금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각 대학교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예산안 등을 분석한 결과로, 다른 종합대학과 비교할 때는 상대적으로 전입ㆍ기부금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본교단 7개 신학교중 가장 규모가 큰 장로회신학대학교의 경우 2010년도 예산이 2백80억 4천1백73만1천원으로 이 중에 전입 및 기부금수입 예산은 57억 2천8백12만 5천원으로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호남신학대학교는 전체 예산 1백21억 8천5백30만원 중 전입 및 기부금수입 예산이 19억 5천4백만 2천원으로 17% 수준이며, 서울장신대학교는 1백18억 2천4만 1천원의 예산 중 전입 및 기부금수입 예산은 31억6천2백만원으로 26%선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전신학대학교는 전체 예산 32억 9천1백62만 8천원 중 전입 및 기부수익이 43%선에 해당하는 14억 1천7백36만 8천원이다. 또 부산장신대학교의 경우는 37억 5천7백98만 7천원 중 전입 및 기부금 수입이 5억 4천6백33만원으로 14.5%에 해당 재정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본교단에서 이사를 파송하고 있는 교단 관련 종합대학교인 연세대학교와 숭실대학교는 전체예산에서 전입 및 기부수입이 차지 하는 비중이 각각 16%, 14%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결국 본교단 신학대학교의 재정은 기부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기에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위해서는 총회 산하 교회가 재정 부담을 해야 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특히 각 신학대학교가 건축을 위해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어 사실상 학교 운영을 위한 재정구조는 더욱더 열악할 것으로 보인다.

각 신학교 재정과 관련해서 학교의 관계자들은 신학대학교 육성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총회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특히 제87회 총회에 신학교육부가 청원한 바 있는 총회 산하 각 교회가 예산의 1%를 신학교를 위해 편성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신학교별 재정의 편차가 큰 것, 즉 일부 학교에 기부금이 편중되어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총회 차원에서 모금 창구를 일원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모금이 부족한 형편에서 일원화 할 경우 건축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장단기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현재와 같이 교회가 신학교를 방치할 경우 양질의 목회자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신학교에서는 예산에 따라 교수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교수 채용을 미루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 신학대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학대학교는 전교생 1천명 미만의 작은 규모의 대학교이다. 따라서 학교 운영을 학생들이 부담하는 등록금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장신대를 제외한 나머지 신학교대학교들은 후발주자로 학교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해야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신학대학교가 설립된 목적인 양질의 교회 지도자 양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총회 차원의 관심과 교회들의 후원이 절실히 요구될 수밖에 없다.

신학대학교 또한 재정을 부담하는 교회를 위해 교회가 필요로하는 지도자를 길러냄과 동시에 이미 졸업한 목회자들이 필요로하는 신학적인 내용을 연구해서 보급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박만서 mspar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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