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는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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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 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기획 도서 증가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4월 27일(화) 16:13
소파 방정환선생은 '어린이날 제정'만 한 것이 아니다. '어린이'라는 존칭어를 사용하게 만들고 한국 최초의 아동잡지 '어린이'지를 창간, 출판문화운동에 앞장선 것도 역시 그다. 세월이 흘러 디지털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출판물의 위력은 여전히 크다. 특히 어린 시절의 책 한권은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파급력이 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크리스찬 어린이들을 위해 출간된 '세상을 이기는 비결'을 품은 책들을 소개한다.

   

첫번째 비결은 '성품'이다. '성품 좋은 사람이 세상을 이겨요(신경직지음/생명의말씀사)'의 저자는 "좋은 성품이 아이들의 인생을 성공과 실패로 갈라놓는다"고 말한다. 이에 실제 교육현장에서 시행된 '좋은 성품 만들기 40주 프로젝트'를 토대로 23가지의 엄선된 성품을 소개하고 있다. '경청'에 능했던 마리아와 오프라 윈프리, 긍정으로 인생의 승리자가 된 여호수아와 갈렙, 헬렌켈러 등 각 성품마다 성경인물, 위인 한명씩을 본보기로 제시했다.

   
한편 좋은 성품을 구비한 다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1, 2권 시리즈로 출간된 '뭉치와 몽치의 믿음일기(글ㆍ그림 바이블하우스/몽당연필)'는 어린이들의 작은 가슴이 하나님 말씀과 믿음으로 가득 넘쳐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쓰여졌다. 만화로 재미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 이야기는 형 뭉치가 동생 몽치를 대상으로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교회론,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 등 기본적인 신앙지식을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믿음'이 세상을 이기기 원하는 어린이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것.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이웃(글 강윤정ㆍ그림 오정순/주니어아가페)'은 성품과 믿음으로 무장된 크리스찬 어린이들의 시야를 한층 넓혀줄 수 있는 책이다. 생활 속의 이야기를 소재로 어린이들이 가난한 사람, 새터민, 다문화 가정,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우리네 이웃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을 수 있도록 권면하고 있다. '예수님과 산책하기' 코너를 통해 사화적 약자의 편에 서셨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예수님 시대 탐구여행(디트리히 쉬타인베데지음/두란노키즈)'은 성경의 내용을 9가지 테마로 나눈 뒤 역사와 풍습 등을 기초로 알기 쉽게 설명한 것으로 이천년 전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비행기로는 갈 수 없지만 책으로는 갈 수 있는 예수님 시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현장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창작기획도서, 앞으로 더 많아진다
    어린이 도서는 알찬 내용도 중요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전달법, 무엇보다도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삽화'가 성인 출판물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동시에 이는 그동안 어린이 도서에 번역물이 주를 이뤘던 이유이기도. 이미 글과 그림이 함께 완성된 번역물과 달리 국내 저자 도서의 경우 그림을 그려줄 사람을 찾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중부담을 지니기 때문이다.
 어느덧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의 어린시절부터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원하는 부모도 증가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번역물이 아닌 '창작기획 어린이도서'의 비율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의 출판사가 어린이 도서만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별도의 브랜드를 런칭하는 경우가 이와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기독 출판계에는 '두란노키즈', '주니어아가페' 등이 선두주자. "한 번 만들어진 양질의 어린이 도서는 롱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편집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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