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그립고 그립습니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습니다..."

[ 교계 ] 이명수박사 1주기 기념, 제자와 지인들 중심으로 추모집 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4월 27일(화) 16:10
   
"아름다운 사람은 머물다가 떠난 자리에도 꽃이 핍니다."

'의료선교'의 선구자로 한 평생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았던 이명수박사의 1주기를 맞이해 제자 및 지인들이 추모집, '주님과 함께 걸었던 일보 이명수박사 삶의 노래(추모집 편찬위원회엮음/한들출판사)'을 발간했다.

추모집에는 일보(一步, 이명수박사의 호)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학문으로 만난 사람들(안과, 치유선교학), 사역으로 만난 사람들, 신앙으로 만난 사람들(의선교회) 등 40여 명의 사람들이 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으며 고인의 생을 엿볼 수 있는 연보, 학문적 작업의 결과물, 가족소개 등이 부록으로 첨부돼있다.

방학, 주말 등이면 농어촌 순회 의료봉사로 일평생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 1985년 8월 이화여대에서의 33년 교직생활을 마감한 그에게 제자들은 "정말 말씀대로 살았던 분"이라며 무한한 그리움과 존경을 드러냈다. 조병채교수(이화의대 명예)의 회고에 의하면 그는 교실 안에서는 학문하는 태도, 언행, 예의범절 등에 엄했지만 교실 밖에서는 제자들의 어려움을 일일히 보살피는 자상함을 보였던 참 스승이었다.

"우물을 파되 한우물을 파라, 일보라도 매일 전진하라, 옳은 일이라면 혼자서도 가라." 일보 이명수박사의 철학을 집약해주는 문장이다. "아버지는 일관된 삶을 사셨다"고 고백하는 차남 이영호목사(리치몬드 한인교회)는 "'신의', '성실', '청렴', '조화' 등 남겨주신 가훈과 여호수아 1장의 말씀을 삶의 지표로 삼고 아버지의 일보 정신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 이명수교수는 대한안과학회 회장, 한국기독의사회 초대 회장, 한국교회협의회 의료선교위원회 초대 위원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의료선교학과 초대 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0년 문교부 교육연공상, 1989년 대한기독병원협회 누가상, 1995년 이화여대 의과대학 창립 50주년 기념사업회 봉사상 및 교육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3월 23일 별세, 청암교회 묘지 청암동산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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