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뛰어 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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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한일장신대, 장애학우 전용 엘리베이터 헌정식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4월 27일(화) 14:17
   
▲ 한일장신대 미래도서관에 설치된 장애학우 전용 엘리베이터.

"'더불어 사는 삶'에 희망이 있습니다."

한일장신대(총장:정장복)는 지난 4월 23일 미래도서관에서 장애학우 전용 엘리베이터 헌정식을 가졌다. 이날 헌정식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위해 5천만 원을 후원한 류영모목사(한소망교회)를 비롯해 정장복총장 및 교직원, 총학생회 임원, 장애학우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동건목사(전주 중부교회 원로)의 기도, 커팅식 및 헌정판 제막식, 시승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남순학생(신학부 2년)이 장애학우 대표로 참석해 "류 목사님의 도움으로 우리 장애학생들 모두가 행복해하고 있다"며 꽃다발과 함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앞서 열린 채플에서 류 목사는 '갈대 상자' 제하의 설교를 통해 "약점과 허물로 가득한 우리이지만 갈대 상자를 엮어 가듯 각자의 처소에서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성실히 자신의 길을 간다면 하나님은 구원의 손으로 반드시 건져주시는 역사를 맛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장신대는 지난 2월 전북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고용시설자금 무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우 전용 15인승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진행해왔으며 류 목사의 후원으로 부족한 비용을 충당해 최근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 한일장신대에는 지체장애 39명, 정신장애 13명, 뇌병변 13명, 청각장애 4명을 비롯해 80명의 장애학생(휴학생 포함)이 있으며, 지난달 13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상호간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장애학우와 함께 하는 예배', '총장 초청 장애우와 함께 하는 사랑의 식탁' 등의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장애학우들의 애로사항과 제안 사항 등을 일일히 경청한 정 총장은 "여러분이 먼저 장애를 뛰어넘는 자가 되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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