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법인 '교회 카페 아카데미' 1주차 개강

문화법인 '교회 카페 아카데미' 1주차 개강

[ 교단 ] 카페 150곳 분석 통한 차별화 전략 제시, 성공적 운영 공통사항 '문화 사랑방' 역할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4월 23일(금) 16:44
   
▲ 문화법인 주최 '교회 카페 아카데미' 1강이 26일 열렸다. 1강에서는 문화법인 사무국장 최은호목사가 교회 카페 분석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총회 문화법인이 전국 1백50곳의 교회 카페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교회 카페의 모범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법인이 개설한 '교회 카페 운영 아카데미' 1주차 강의가 26일 동숭교회에서 열렸다. 아카데미는 매주 월요일 5회에 걸쳐 교회 카페 개설을 위한 기획과 경영 전략 등을 소개하는 강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강의를 맡은 최은호목사(문화법인 사무국장)는 교회 카페 1백50곳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차별화 된 문화선교 전략을 소개했다. 최 목사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최근 문화법인이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발표하며, 교회가 카페를 바라보는 관점과 인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설문에 따르면,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4백50개 교회 가운데 1백26개 교회가 문화선교 차원에서 카페를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3곳 중의 1곳은 카페를 운영하는 셈이다. 이 수치는 교회가 카페라는 공간에 대해 얼마나 큰 관심을 나타내는지를 반증하고 있다고 최 목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보면 상당수 교회가 개설 목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와는 단절된 '교인들만의 공간'으로 머물러 있었다. 주일에만 운영하는 교회가 40%였고, 주 이용 고객층이 교인에 국한된 경우도 절반에 달했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카페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카페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위해 노력해왔다.
 
최은호목사는 "카페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깊이 참여하여 적극적인 소통과 만남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장이 될 수 있다"며 "집처럼 편안하게 쉬고 따뜻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랑받는 카페의 첫번째 조건은 '동네 사랑방'이 되야 한다는 것. 주민들에게 집처럼 편안하게 쉬고 따뜻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노트북을 들고 와서 글을 쓰고 시험공부를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받아들여짐'의 공간이 될 때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때로는 문화경험의 공간 역할도 해야 한다. 최 목사는 "지역사회 안의 각 문화단체와 학교, 관공서 등과 협력해 문화적 자원을 이끌어내고 여러 형태의 문화행사를 기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누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나눔은 공정무역 커피의 사용. 이를 통해 농민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해주면서 친환경적 생산을 독려한다는 의미다. 국내적으로는 영세 자영업자의 몰락과 청년 실업이 늘어가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줄 수 있는 방법도 된다.
 
수익금 사용처도 중요하다. 카페를 운영하는 교회 대부분이 수익의 1백%를 나눔 사역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선교 지원이 제일 많았고, 장학금과 지역 소외계층을 돕는데 쓰여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은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자신이 마시는 커피 한 잔을 통해 가난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갖는다고 교회 카페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문화법인은 5월 3일 '커피의 이해를 통한 교회 카페 전략'(이동진 가배두림 대표), 10일 '교회 카페 경영의 실제'(윤선주 커피밀 대표), 17일 '카페 실제 운영의 노하우'(강윤주 카페 데이지 대표ㆍ나요한 북카페 사하라 대표), 24일 '카페 공간 활용 및 인테리어 전략'(양지희 인테리어 전문가ㆍ이윤경 DIY 교회데코 저자) 등의 주제로 연속강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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