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정신 전파의 사명

기독교정신 전파의 사명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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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22일(목) 10:15
   
▲ 이재천 / CBS 사장
CBS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방송으로 1954년 12월 15일 첫 전파를 송출했다. 6.25전쟁 직후로 온 국토가 폐허로 변하고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있을 때 전파를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역할을 감당했다. 또한 60년대에는 구령의 선봉에 서서 복음화를 이루는데 큰 활약을 펼쳤다. 60년대 말 실시한 청취자조사에서 기독교방송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3.1%였고, 기독교방송을 듣고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는 응답자가 40.6%였다. 이는 CBS가 방송을 통한 구령의 선봉에 서서 활약을 펼쳤다는 좋은 예이다.

이후 1970, 80년대의 암울한 독재시대때 CBS는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앞장서게 되었고, 힘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섰다.

예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19)고 하신 말씀에 따라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시대가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열린사회, 민주화 사회가 도래하자 CBS는 "과격하고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아직 CBS가 7,80년대 당시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조건 정부를 비판하고 대기업에 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성도들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CBS도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다만 CBS가 지향하는 공정성, 중립성의 가치만이 변할 수 없을 뿐이다. 최근에는 CBS TV의 시청자들이 선교사역에 써달라며 헌금을 해주시는 등의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고 있어 CBS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체감하곤 한다. 이에 부응하여 한국교회와 함께 호흡하며 복음전파라는 막중한 책임을 절감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CBS는 방송선교기관으로서 교회를 사회에 제대로 알리고, 교회가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을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 교회가 감당하고 있는 구제와 봉사의 비중은 상당하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교회의 부정적인 측면만 너무 부각되다보니 반 기독교 정서가 만연해 있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CBS는 언론사로서의 역할을 통해 반 기독교 정서를 불식하고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대변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과거 몇몇 TV 방송사에서 일부 교회의 부분적인 문제를 방송해 한국교회 전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준 사례가 있었다. 울창한 숲을 보지 못하고 벌레 먹은 나무만 바라본 결과다. CBS는 한국 교회가 묵묵히 수행해 오고 있는 국가적, 사회적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널리 알릴 사명을 안고 있다.

이를 위해 CBS는 언론기관으로서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키워나갈 것이다. 정부에서 승인할 예정인 '보도전문채널(보도PP)'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도전문채널을 확보하면 CBS는 한국 교회를 보호하고 사회 속에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는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CBS 기독교방송의 주인은 주님의 몸 된 한국교회다. 또한 목회자와 성도가 주인이다. 따라서 CBS는 교회와 목회자, 성도의 종이고 머슴이기에 주인을 충성으로 섬기고자 한다.

예수님께서는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고 하셨다. 하물며 주님의 몸 된 교회와 목회자, 성도의 종인 CBS의 역할은 너무도 자명하다. CBS는 민족의 복음화 도구로 충실히 쓰임받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 CBS는 축적된 경험과 능력을 다해 헌신하고자 한다.

CBS의 사명과 역할은 분명하다. 한국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 대해서는 종으로서, 머슴으로서 충성하고, 사회적으로는 선교사이자 파수꾼으로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보호하며 불의를 감시하는 것다.  CBS가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의록 한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서 기도와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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