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들의 위기 돌봄이 50년

미혼모들의 위기 돌봄이 50년

[ 교계 ] 애란원 창립 50주년 기념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4월 21일(수) 10:27
   
▲ 애란원 50주년 기념식에서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한상순원장.
미혼의 몸으로 원치않는 임신을 해 인생의 위기에 봉착한 여성들을 위해 섬김과 사랑의 사역을 해 온 애란원(원장:한상순)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60년 반애란선교사(Eleanor C. Vanlierop)에 의해 '은혜원'이라는 이름으로 윤락여성들을 위한 시설로서 시작된 애란원은 지난 50년간 가출소녀, 연장고아, 미혼모 등 다양한 모습의 불우한 여성들을 상대로 상담, 보호해 온 한국의 대표적 여성 상담ㆍ생활 시설. 후에 '은혜원'은 설립자의 이름을 따 '애란원'으로 개명된 후 1983년 본교단 장로교복지재단에 귀속되고 정부로부터도 시설 허가를 받으며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애란원은 지난 10일 예능교회(조건회목사 시무)에서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미혼모들의 위기가 삶의 걸림돌이 아닌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해 온 지난 50년간의 노력과 열정을 자축했다.
 
이날 한상순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설립자 반애란선교사와 가족들이 영상으로 인사하고 설립 당시의 상황, 후일담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반애란선교사의 딸 마사 발라섹(Martha Valasek)과 애란원 2대 원장인 수 라이스(Sue Rice)가 참석했으며, 최근 발간된 '애란원 50년사'를 참석자들에게 나누며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반애란선교사는 "한국의 선교사역 중 어느날 길에서 울고 있는 소녀를 발견했는데 그녀가 성매매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된 후 같은 처지의 여성들을 돕기 위해 애란원을 시작했다"며 "이들에게 숙식과 교육을 제공하는 일은 교회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며 의무였다"고 말했다.
 
한상순원장은 "편견 많은 우리 사회에서 후원을 통해 양육을 지원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하루 하루 기적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고 회고하고 "우리 봉사자들 뒤에는 후원자들이, 그리고 그 뒤에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든든한 마음으로 사역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만난 한 미혼모는 "애란원은 우리 미혼모들의 삶과 희망이자 실질적인 친정"이라며 "만약 애란원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이와 함께 목숨을 끊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애란원의 도움은 절망에서 본 한줄기 희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란원 산하에는 현재 임신 혹은 산후조리 중인 미혼모와 아기들의 생활시설인 '애란원', 미혼모부자를 위한 진료, 상담,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실시하는 '나.너우리 한가족센터', 아기를 입양 혹은 위탁한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는 '애란세움터', 양육하는 미혼모자 자립 지원을 위한 '애란모자의 집', 취업한 미혼모자 자립시설인 '애란자립홈' 등 4곳의 생활시설과 1곳의 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애란원에서는 24시간 전화상담(02-363-4750)과 인터넷 상담(aerancouncel@chol.com)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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