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08'의 감동은 지속된다

'제주 2008'의 감동은 지속된다

[ Book ] 선교 백주년에 이어 제주교회 역사 정리한 두 권의 책 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4월 13일(화) 12:02
   
▲ 지난 2008년 제주 총회에서 공연된 창작뮤지컬 이기풍의 한 장면. 사진/기독공보 DB
지난 2008년은 제주의 해였다. 선교 백주년을 맞이한 제주교회를 축하하기 위해 장로교 4개 교단이 제주에 모여 총회를 개최하고 화합의 장을 이뤘다. 성대한 백년 잔치를 마치고 지속적인 후속작업이 진행된 결과, 최근 제주 기독교의 백년사를 정리한 책들이 발간됐다. 두 권의 책은 '제주선교백년사(한인수지음/도서출판 경건)'와 '제주기독교백년사(차종순지음/제주기독교100년사편찬위원회)'로 전자는 제주교회에 헌정된 것, 후자는 제주교회에 의해 집필된 특징을 갖는다.

   
 한일장신대 한인수교수는 "1976년 제주교회의 개척과 성장에 호남교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언젠가 충분한 자료가 입수된다면 규모있게 정리하고자 다짐했었다"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5년 반에 걸쳐 호남교회춘추에 연재된 내용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으로 제주도에 정착해 천주교인으로 살았던 최초의 인물 소개로 시작해 선교 2세기 제주교회의 사명을 제시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저자는 "이 책은 자비로 출판해 제주교회 성도들을 위해 헌정하는 것"이라며 "제주기독교사 연구와 제주교회 교인들의 자기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제주노회가 주축이돼 써내려간 '제주기독교백년사'는 △이기풍목사의 활동 △1915년부터 1945년 해방시까지 제주교회의 발전 △해방 이후의 혼돈기 △1970년대 이후 2008년까지 제주교회의 분열 등 총 4부로 구성돼 제주노회의 신사참배, 4ㆍ3사건과 제주도의 피해상황, 한국전쟁과 피난민들의 유입 등 여러 수난의 과정 속에 세워진 제주교회를 조명하고 있다.

   
집필자 차종순총장(호남신대)는 "제주도 선교는 육지에서 건너간 선교사 목회자들의 제주도 생활 이야기와 1930년대 이후 제주도 본토 출신 목회자 배출 이후 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면서 "단순한 교회 성장사에 머무르지 않고 목회자들의 삶과 고뇌를 적어보려고 했다"고 집필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제주기독교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는 "1백년 전 한 알의 작은 겨자씨며 불과했으나 이제 제주의 기독교는 새들이 깃들 만한 풍성한 나무처럼 성장했다"며 "제주의 모든 교회는 복음전파의 열정으로 새롭게 일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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