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주제'보면 교회의 '과제'보인다"

"학회 '주제'보면 교회의 '과제'보인다"

[ 교계 ] 봄맞이 학술대회 풍성, 한국교회 당면과제와 대안 모색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4월 06일(화) 17:25
봄맞이 학술대회 시즌이 돌아왔다. 이에 한국기독교역사학회(회장:한규무),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김도일),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이은선), 한국신약학회(회장:서중석) 등은 지난 3일 일제히 학술대회를 열고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와 대안을 모색했다.

   
▲ 지난 3일 강북제일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학술대회 모습. 발제자들이 플로어의 질문을 청취하고 있다.

올해가 4ㆍ19 50주년인 것을 감안, 지난 3일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정기발표회에서는 '한국교회와 4ㆍ19'를 주제로 한 기존의 연구현황과 향후 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한규무교수(광주대)는 "한국교회사가 여러 분야에서 쌓아온 성과에 비해 유독 4ㆍ19에 대한 연구는 부진한 편"이라고 평가한 뒤 "이는 4ㆍ19 당시 방관자였던 한국교회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50주년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4ㆍ19에 기여한 부분 등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기독교 교육학자들이 급변하는 교육현장의 대안 마련에 나섰다. '한국기독교교육의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지난 3일 강북제일교회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박상진교수(장신대)는 △교회와 가정 △앎과 삶 △교회와 학교 △목회와 교육 △이론과 실천 등에 있어 '분리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뒤, 학생에 대한 통전적 관심의 회복을 바탕으로한 '토탈 커리큘럼(total curriculum)'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탈교회학교' '포스트교회학교'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져야 한다며 어린이교회, 청소년교회, 그랜드 스토리 모델 등을 새로운 모델로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 발제자들은 교육 위기의 극복을 위해 현장과 학계의 끊임없는 대화와 만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WCC 제10차 부산 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 내에서 WCC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와 예장 합동 WCC대책위원회는 총신대학교에서 공동으로 학술논문 발표회를 개최하고 WCC 역사를 비롯한 선교론과 종교다원주의, WCC의 교회일치론 비판 등을 주제로 WCC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WCC가 복음전도를 강조하지 않고 인간의 영적인 문제는 소홀하게 다루며 사회문제 해결에만 매달린다고 주장하는 등 WCC에 대한 편협적인 시각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또 WCC의 공식문서인 '바르 선언문'이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WCC의 본래 취지와 상당한 시각차를 보여 WCC 회원 교단들이 앞장서서 대화하고 이들을 이해시키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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