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문제, 교회가 나서서 풀어가자

납북자 문제, 교회가 나서서 풀어가자

[ 교계 ] 한기총 이광선대표회장, "납북자 조속한 송환, 안승운목사 생사확인"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0년 03월 30일(화) 18:16
   
▲ 이광선목사는 안승운목사에 대한 생사확인과 동시에 납북자들을 조속히 송환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 사진/장창일기자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 지난 1995년 납북된 안승운목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광선)가 지난 3월 29일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안승운목사의 생사확인을 비롯해 수 백여 명에 달하는 납북자들의 조속한 송환을 강력히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중국 연변에서 탈북자들을 지원하던 안승운목사는 1995년 중반 북한에 납치됐으며, 이후 1997년경 그가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에서 설교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납북자 문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인물이다. 자살설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생사확인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상식 밖의 답변만 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안승운목사의 생사 확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4백80여 명의 민간인 납북자와 5백여 명의 국군포로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명박대통령에게 호소했으며, 김정일위원장에게는 "안 목사의 납북이 이미 증명된 만큼 그의 생사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목사(신일교회)는 "북한에 납북돼 억류되어 있는 국민을 되돌아 오도록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만큼 교회가 앞장서 강력히 요청을 하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여론형성 작업에도 나서야 한다"면서, "사안이 매우 중요한 만큼 정부도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한기총은 안승운목사의 부인 이연순여사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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