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3월 09일(화) 18:02

흔히들 하는 말로 "너는 어떻게 해서 자기 주관적으로만 생각 하니" 이런 말과 "객관성을 가지고 살아가라" 이런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주관적 생각은 말 그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이 판단하고 본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 생각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종합된 것이기에 공동체의 의견을 그나마 대변할 수가 있으며 조금은 실수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주관이든 객관이든 하나님 앞에 선 자는 '神言(신언)' 즉 주님의 말씀 앞에 그대로 순종하고 따르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사이다.

그럼에도 너나 할 것 없이 오늘날은 자신이 기준을 세워둔 그곳에 매여 살아가는 경향이 큰 까닭에 자신의 사고와 형성된 틀에 맞지 않으면 모두가 엉터리인양 치부하고 부정하며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처사이다.

작금의 한국 정치사를 들여다봐도 같은 이치와 맥락에서 찾을 수가 있다. 논리를 들어 보면 다 옳은 말 같고 정당한 것 같은데 그것 역시 자신의 입장과 자신의 당이 유리한 쪽으로 포석을 깔고 엮어 나기기 때문에 충돌과 충돌의 거듭된 현상이 주어질 뿐이다.

옛말에 "나의 입장에 서 보지 그래?"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장애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은 장애인의 깊은 심정을 잘 헤아릴 수가 없을 것이다. 언젠가 어떤 단체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 체험하기 운동'을 펼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 날 하루만이라도 입장을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

가장 보기가 좋고 가장 진솔하며 가장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할 교회 안에서 주님의 말씀과 상대의 입장에서 깊게 생각지 않고 주관적 판단에 따라 이러쿵 저러쿵 하며 몸된 하나님의 교회를 좋지 않은 쪽으로 치부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세상에서도 전공 분야가 있다. 그 전공 분야를 비전공한 자가 쉽사리 분석하고 판단하기란 무리수가 따를 수가 있다. 고로 공인된 학문을 했다면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이 세상사의 아름다운 미덕일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 선 신앙인들은 두말할 필요가 있으랴.

즉 "오직 여호와는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 지니라"(하박국 2:20)는 하박국 선지자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그대로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넓고 깊은 주님의 참된 뜻을 따르기 위해 오늘도 고요히 주님 앞에 머리 숙이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리라.

이봉호/목사ㆍ새구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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