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메뚜기 참새

하루살이 메뚜기 참새

[ 예화사전 ] 예화사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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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24일(수) 14:50

어느 날 하루살이가 메뚜기를 만났습니다. 한참을 재미있게 지내다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메뚜기가 하루살이에게 인사했습니다. "하루살이야, 그러면 내일 또 만나자." 그 때, 하루살이가 놀라면서 물었습니다. "내일이 뭐니?" 하루살이는 그 밤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름 그대로 하루살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며칠 후, 하루살이 친구를 잃은 메뚜기는 하늘을 나는 참새를 만나 며칠을 놀았는데 친구 참새가 인사를 했습니다. '메뚜기야, 그러면, 내년에 다시 만나자.' 이번엔 메뚜기가 어리둥절해서 물었습니다. '내년이 뭐니?' 이 메뚜기는 그 해 겨울을 넘기지 못 하고 죽었습니다. 추운 겨울바람에 메뚜기는 더 이상 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인생에 대한 깊은 교훈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을 아무리 멋지게 살았다 할지라도, 더 이상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는 불쌍한 존재입니다. 올해를 아무리 행복하게 살았다 하더라도, 한 겨울 지나고 아름다운 새봄을 맞을 수 없는 메뚜기의 삶은 결국 허무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이 없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년에 대한 희망을 더 이상 가질 수 없다는 것, 역시 비극입니다.

세상에는 영생을 약속받았으면서도,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원한 소망을 약속받았으면서도, 그 약속을 알려고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약속을 거부하고, 무시하기까지 하는 사람들입니다. 내일도, 내년도, 저 영원한 미래에 대한 꿈도 다 잊어버린 채, 오직, 오늘의 현실 속에 자신들의 전부를 묻어 놓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혹시 메뚜기 보다는 며칠 더 살지 모릅니다. 참새보다는 몇 년 더 살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몇 년 후에는 똑같이 한 줌의 흙으로 끝나버릴 육의 생명에만 집착해 가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결국은 허무한 것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왕은 전도서 3장 1절 이하에서 고백했습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심은 것을 거둘 때가 있나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우리는 반드시 죽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 내가 아끼고 사랑하던 모든 것들을 놓아두고 떠나야 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너무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목을 매고 살지 마십시오.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더 가치 있는 것들에 시간과 재물과 인생을 지혜롭게 투자하는 사람들이 되십시오.

서정오/목사 ㆍ 동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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