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된 한 사람

제자 된 한 사람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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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04일(목) 09:51
김재영 / 광주 성안교회 목사

1858년 보스턴 어느 교회에 한 교회학교 교사가 있었는데 그는 구둣방에서 일하는 자기반 학생을 직접 찾아가 성경을 가르쳤다. 그 구둣방 학생은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되었고 교회학교 교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후에 그는 19세기 후반 미국과 유럽의 영혼을 뒤흔들 세계적인 복음전도자가 된다. 그 구둣방 학생의 이름은 디 엘 무디(D.L. Moody)이고 그를 인도한 교회학교 교사는 킴벌(Kimball)이다.

이후 한 교사로 시작된 한 사람의 영향력은 채프만(J.Chapman)과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빌리 선데이(Billy Sunday)로 이어져 샬럿(Charlotte)에서의 3주간 집회에까지 이른다. 그런데 이때 놀랍게도 결신자는 열두 살 짜리 소년 한 명 뿐이었다. 그러나 그 단 한 명이 전 세계 수백만 군중에게 복음을 전하며 회심케 한 위대한 설교자가 된다. 그 소년의 이름은 바로 빌리 그레이함(Billy Graham)이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말해주는 이야기이다. 무디로부터 빌리 그레이함이 있기까지 필요했던 것은 단지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한 사람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한 사람의 영향력은 바울의 일대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다메섹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Christophany) 회심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한 사람 바울의 영향력은 신약의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분량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전도여행을 통해 어디를 가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유럽전역을 복음화 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낸다. 이후 바울의 영향력은 교회 역사를 살펴볼 때 현대에도 미치고 있다.

폭탄을 터뜨리는 것은 폭탄 전체가 아니라 작은 뇌관에만 불을 붙이면 된다. 뇌관에만 불이 붙어 터지면 나머지는 다 터져 버린다. 뇌관과 같이 전도하는 한 사람을 양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관과 같이 기도하는 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필요하다. 뇌관과 같이 불이 붙은 '제자 된 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제자양육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자 된 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다. 한국교회에 영향력 있는 한 명의 제자를 키워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함에 있어서 디모데후서 2장 2절은 아주 중요한 점을 시사하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한다. '한국교회에 다른 디모데(제자)는 어디에 있는가?' 건강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사역의 계승과 전승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디모데 한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엘리트나 좋은 대학 출신, 학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디모데를 키워야 한다.

천체물리학자였던 찬드라 세카르(1910-1995)박사는 수강생이 단 두 명이었던 시카고대 고급물리학 특강요청을 받고 방학 동안 유난히 추운 시카고 겨울의 눈보라를 헤쳐가며 1주일에 두 차례 1시간씩 자동차를 몰고 가 강의했다. 그로부터 꼭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찬드라 세카르 박사의 강의를 들었던 두 사람이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한 사람은 첸넝양 박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충도리라는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였다.

그들은 수상식장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우리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놓고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찬드라 세카르 박사님 때문입니다."

찬드라 세카르 박사는 한 사람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추운 날씨에도 자기의 귀한 시간을 기꺼이 두 사람을 위해 사용하였다. 자신도 1983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고 더불어 두 사람의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키워낸 것이다.

제자양육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을 우주보다 귀하게 여기고 그들을 위해 우리의 귀중한 것을 바쳐 헌신할 때 그들이 바로 천국의 귀한 일꾼들이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에 계실 동안 어떤 기록도 남겨 놓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남겨 놓은 유일한 유산은 그저 세상이 말하는 평범한 제자 12명뿐이었다. 안드레 한 사람이 시작한 인도가 베드로를 인도하였고 그는 수많은 이들을 주님께 인도했다. 예수님은 공생애 중에서 양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이 열 두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투자하셨다.

왜 예수님은 자신의 시간을 12명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셨을까? 예수님은 그들을 통하여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사람을 변화시켜 제자를 만드는 것이 세계를 복음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아셨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자양육의 중요성을 말하며 예수님의 제자로 십자가 복음과 그 사랑을 전하는 제자 된 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마더 테레사가 말한다.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방울만큼 줄었을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지금 한국교회는 시작해야 할 때이다. 한 사람의 중요성을 가지고 한 번에 한 사람씩 예수님처럼 제자를 키워내야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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