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후회없는 삶'

'주 안에서 후회없는 삶'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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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9일(화) 11:08

김영태 / 증경총회장ㆍ청북교회 목사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우리의 인생이 안개와 같이 짧다는 것을 소개한 말씀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 일을 미루어 놓고 늑장을 부릴 만큼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에 인생을 허비할 시간도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쓴 시간, 혹은 지나간 인생에 대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비록 인생을 논할 만큼 내 인생경험이 결코 길지는 않지만, 그러나 후회없이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를 생각해본다.

첫째, 우리는 일하는 기쁨을 음미하며 살아야한다. 일하는 자체를 즐거워 할 수 있어야 한다. 일하는 것이 고통이 되는 사람은 물론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그 사람에게 더 중요한 것은, 그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더없이 좋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가 못하다. 그러므로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을 내가 좋아하는 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어려운 것 같지만, 그러나 노력하여 혹은 갖고 있는 가치관의 여하에 따라 그 일에 대한 가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교회에서 항상 싱글벙글 웃으며 수고하는 주방봉사자들을 본다. 그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만일 그들이 교만하고, 짜증스럽다면 그 일에 즐거울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 신앙인으로서 또는 목회자로서 하나님을 위하여 하는 사역이 즐거운지,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지를 스스로에게 늘 물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자원하는 심령을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둘째로, 단순함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너무 복잡하게 살아간다. 그러기에 지금의 삶에서 욕심 부리지 말고, 자신을 위하여 대화하지 말고, 시기하지 말고, 경쟁하지 말고, 인생의 가벼운 여장으로 단순하게 살아야 됨을 깨닫는다. 우리는 머리에, 가슴에 지니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그러기에 그 속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은 우리를 복잡하게 하고, 결국은 우리의 삶마저 추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복잡하고 깨끗하지 못하다는 말이 때로는 맞는 것도 같다. 우리의 인생에서 보아야할 것, 들어야할 것, 그리고 가져야할 것들에서 복잡하게 하지 말자. 오직 믿음으로 단순하게 살자.

셋째로, 깨끗하게 살자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주제가 있었다. 교회 성장과 총회를 섬기는 일, 대외적인 활동, 그리고 가정 등이 있었다. 그런데 인생의 후반기를 살고 있는 지금에서야 그 모든 주제들이 참으로 사소한 일임을 비로소 깨닫는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가장 소중한 삶의 주제는, '깨끗하게 사는 것'이다.

나는 다른 것에서 성공을 찾지 않는다. 이 험한 세상에서 깨끗함으로 거짓없이 살기만 했어도 그것이 곧 성공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감당한 것들 중에, 그 중에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고, 보람으로 기억되는 일이 있다면, 늘 삶 가운데서 깨끗해 보려고 몸부림친 일들이고 앞으로도 그 삶을 지키고 싶다.

마지막으로 책임있는 사람으로의 노력이다. 누가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그 자신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는 사람은, 그 인생이 무게가 있는 사람이다. 거기에 우리는 조금 더 차원을 높여서, 신앙인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책임까지 다할 수 있다면, 참으로 그 인생은 고귀한 인생이 될 것이며, 마음에 진정한 평화를 소유한 인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안에서 일하는 기쁨을 즐기며, 단순함의 가치를 깨닫고, 깨끗하고 무슨 일에든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그렇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인생은 안개와 같이 짧다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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