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위로한 암 투병 목회자 "여러분이 진정 나라의 희망"

수험생 위로한 암 투병 목회자 "여러분이 진정 나라의 희망"

[ 교단 ] 산돌교회 김영준목사, 수험생 위한 콘서트 개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09년 11월 17일(화) 18:47
   

"혹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밤잠을 설치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더 소중합니다. 최선을 다한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여러분은 진정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지난 12일, 2010년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은 인천광역시 신흥동에 자리한 산돌교회로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7시, 수험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열린 'inSTAR(인스타) 2009 수험생을 위한 특별 콘서트'에는 1천8백여 명의 수험생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가득 메웠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다 늦은 저녁에 무엇때문에 모여드는 것일까? 그곳에선 수능시험 인천지역 수험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에서 'inSTAR(인스타) 2009 수험생을 위한 특별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 열린 이번 콘서트는 개그맨 최국씨의 진행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샤이니, 아카펠라 ER, 예수전도단 뮤지컬팀 임팩트, 헵시바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스타들이 참여해 그동안 수능준비로 지치고 마음 고생이 심했던 수험생들을 위로했다.
그들은 오랫만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콘서트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처럼 수험생을 위한 콘서트가 마련된데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이유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의 탈선을 미연에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지난 1999년 10월, 청소년 56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동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이 계기가 됐다. 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콘서트를 마련해 이들을 먼저 끌어안기로 한 것.
   
▲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인천 지역 수험생을 위한 콘서트에는 1천8백여 명의 수험생들이 참석해 지친 심신에 위로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에는 막이 내릴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이가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희망인천의 이사장이며 콘서트가 열린 산돌교회 담임인 김영준목사. 현재 암투병 중인 그는 수험생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하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 

주위의 여러가지 여건들로 인해 콘서트가 중단될 위기도 있었지만 그는 청소년들의 가슴에 희망과 꿈을 심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콘서트의 막이 오르자,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올라 가슴벅찬 목소리로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비전과 꿈을 심어줬다. "희망과 꿈을 가져라" 그리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 가자"고.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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