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교회 1백년사 발간

성내교회 1백년사 발간

[ 교단 ] 장신대 임희국교수 2년 연구 편찬, 철저한 역사적 고증 바탕 신학적 의미 풀어내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09년 11월 16일(월) 16:32
   
▲ 성내교회 1백년사를 기획하고 추진한 최갑도목사(오른쪽)와 책의 집필을 맡은 임희국교수.
【영주=신동하기자】영주노회 성내교회(최갑도목사 시무)가 창립 1백주년을 기념하며 추진한 교회사 편찬이 2년 간의 작업 끝에 최근 완료됐다.
 
성내교회는 1백년의 교회 역사를 정리한 '하늘의 뜻, 땅에 심는 성내교회 100년사' 발간에 감사하며, 12일 저자 임희국교수(장신대 역사신학)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설명회를 겸한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 2007년 창립 1백년을 맞으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편찬에 들어간 교회사는 2년 간에 걸친 방대한 분량의 자료수집과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에 마무리됐다.
 
이 교회사는 '한 편의 역사서'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선교사역을 세세히 기록해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첫 당회(1920년)부터 현재까지 빠짐없이 교회에 보관된 당회록을 기조자료로 삼아 교회는 물론 경북북부 지역의 선교 변천사도 가늠할 수 있다.
 
저자 임희국교수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위해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와 지역 노회록, 선교사의 연례보고서 등을 꼼꼼히 살피고, 설립자 후손들과 출신 교인들, 원로들의 인터뷰를 통해 구두로만 전해지던 역사도 체계화시켰다.
 
저자 임희국교수는 "지역의 토착문화와 일상의 상황 속에서 빚어진 교인들의 신앙과 호흡한 역대 교역자의 목회를 서술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장식용으로 만든 역사가 아니라 언제든 다시 살아나서 재현되는 부활의 역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단순한 시대별 정리가 아닌, 선교사역에 담긴 의미를 신학적으로 풀어내는 연구작업을 통해 기존 교회사와 차별성을 두었다. 초창기 당회록의 내용을 분석하면서 당회 결의사항에 담긴 칼빈사상을 중심으로 한 장로교회의 전통이 나타나고 있음을 밝혀낸 것이 대표적인 연구 결과물이다.
 
이번 교회사 편찬과 관련해 담임 최갑도목사는 "교회의 역사는 세속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라며 "성내교회 1백년사는 선교 2세기를 하나님께 바치려는 순종한 신앙의 새로운 약속이기도 하다"고 자평했다.
 
성내교회는 80주년을 맞으며 화보집을 낸 적이 있지만 교회사 편찬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이유로 교인들에게 이번 교회사 편찬은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내교회는 1907년 풍기지역 주민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가정집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하고 있다. 이후 교역자들의 헌신과 교인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꾸준히 부흥해오다 현 담임인 최갑도목사가 1988년 부임한 이후 나눔사역과 해외선교, 사회교육 등 남다른 목회원리를 적용시키며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한편 성내교회는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사회봉사관 건축과 역사박물관 개관, 신학세미나, 임직식 등을 비롯해 장애인 초청잔치와 음악회, 노래자랑대회, 의료봉사, 필리핀 교회 건축 등 다양한 국내외 선교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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