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밖에 모르는 목사, 휴가내고 전도하는 교인

전도밖에 모르는 목사, 휴가내고 전도하는 교인

[ 교단 ] <전도로 부흥 성장하는 교회> 평택성민교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1월 12일(목) 14:52
   
▲ 담임목사가 매일 직접 전도팀에 참여해 교인들과 함게 전도하는 평택성민교회. 최 목사는 "전도가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유일한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본교단 산하 7천9백여 교회들이 '전도'의 구호 아래 3백만 성도운동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지난 16년간 '3백만 성도운동'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노회 평택성민교회(최충원목사 시무)는 특별한 전도운동이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교회다. 왜냐하면 교회가 전도하는 것은 숨을 쉬거나 밥을 먹는 것 같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평택성민교회 교인들의 상식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첫 시작도 그러했다. 담임 최충원목사는 1994년 5월 20일 교회에 처음 부임한 날부터 새벽기도를 마침과 동시에 전도를 시작해 매일 아내와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전도지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목사 부부가 솔선수범하자 20여 명의 성도들도 전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상가교회라는 입지적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는 매년 성장을 거듭해 상가교회로는 더 이상 밀려드는 교인 수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2007년 7월14일 1천 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단독건물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평택성민교회는 등록교인 1천7백여 명, 출석교인 1천3백여 명으로 부흥 성장했다.
 
그러면 창립 후 매년 1백여 명 가량의 성도가 늘어난 특별한 전도의 비결은 무엇일까? 특별한 전도의 비법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하고 던진 이 질문에 의외로 최충원목사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비결이 없습니다. 주위에서도 목회자들이 비결을 물어오는데 사실은 24시간 전도를 생각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온 것이 전부입니다."
 
이렇듯 평택성민교회의 성장에는 특별한 비법이 없었다. 그 비법이라면 매일 3~4시간만 자며 밤 11시 30분까지 전도만 생각하는 외골수 목사와 월차와 휴가까지 내서 전도하는 우직한 교인들의 열심 때문이라고 할까.
 
평택성민교회의 일과를 살펴보면 이 교회가 얼마나 전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교회인지 알 수 있다.
 
일단 주중에는 40여 개의 축호전도팀이 운영되며 전도대원으로 동원되는 인원도 2백50여 명에 달한다. 전도대원은 주로 여전도회원들이 주축을 이루지만 남선교회 회원들도 출근 시간 인근 평택역에서 전도지를 돌리고 퇴근 후 다시 전도팀에 참여해 전도를 할 만큼 열심이다. 전도를 위해 월차, 반차, 휴가를 내는 교인들도 허다하다. 교회의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모든 모임의 마무리는 교회 주변에 나가 전도지를 돌려야 끝이 난다고 할 정도다.
 
평택성민교회가 전도와 함께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심방'이다. 최 목사가 목회자들에게 심방을 강조하는 이유는 교인들의 영적 상태를 살피고 새가족의 교회 적응을 도와 정착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 주에 결석하는 가정은 그 주간 반드시 심방을 간다. 한 주 결석한 교인은 그 주간에 최소한 6통 이상의 전화를 받게 된다. 목사, 부목사, 교구장, 남선여선회장, 구역장 등 이른바 '6중 케어 시스템'이다. '한번 걸린 물고기는 못 빠져 나간다'는 것이 최 목사의 신념이다. 하루에 목회자들이 심방하는 가구수는 총 20가정, 한주에 1백80여 가정의 심방이 매주 이뤄진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새가족 정착율은 90%가 넘는다. 일부 성도들은 너무 귀찮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새 목회자들이 자신의 영혼에 관심을 갖고 돌본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평택성민교회의 성장요인에는 담임 최충원목사의 솔선수범형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6년간 평택성민교회에서 목회하면서 4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는 최 목사는 심각한 '전도 중독자'다. 담임목회자가 매일 전도팀에 참여하고 밤 11시 30분까지 전도를 하니 교인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최 목사의 열심이 어느 정도냐 하면 "심방이나 전도를 할 수 없는 명절이 가장 싫다"고 말할 정도다.
 
"맛있는 음식점은 산골짜기에 있어도 찾아가는 것처럼 교회가 생명이 있으면 위치에 상관없이 성장한다"고 말하는 최 목사는 "한 알의 밀알이 죽어야 열매를 맺듯이 나 자신은 주님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면 이 생명의 복음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며 "전도는 교인들의 영적인 건강을 증진시키고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유일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 전도 특화 교회, 평택성민교회의 특징

① 회의 시간이 예배나 전도 시간보다 길지 않다.
② 주일 체육대회 하지 않는다.
③ 월요일이 없다.(목회자들도 월요일 전도에 참여)
④ 바자회, 문화센터를 하지 않는다.(그 역량 또한 모두 전도하는데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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