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복음의 반석될 것"

"굳건한 복음의 반석될 것"

[ 교단 ] 부산 초읍교회 1백주년 기념예식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1월 12일(목) 14:35

【부산】 부산 초읍교회(이현진 목사)가 창립1백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지역민과 함께하는 '1백주년 기념음악회'를 가졌다. 지역 속의 열린교회로 지역민과 함께 1세기를 달려온 교회인 만큼 지역민들이 함께 자리해 오랜 역사를 실감케 했다. 오는 11월 22일 열릴 1백주년 기념예배는 교회와 교단을 넘어 지역 전체의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초읍교회의 태동
 
초읍동은 가난한 동네였지만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파란 눈의 할머니 선교사가 소일하던 할머니들을 여러차례 찾아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복음의 뿌리가 내려졌다. 그중 예수님을 영접한 김또섭 할머니가 자기 초가삼간을 헌납하고 기도모임을 시작한 것이 초읍교회의 역사적인 첫걸음이 됐다.
 
무지와 가난 속에 미신과 무속이 이미 생활 깊숙히 뿌리내려 있었지만 할머니들의 입으로 전해진 복음은 그들의 가족과 이웃에게 빠른 속도로 전달돼 교회가 날마다 부흥됐다. 이 지역에 첫 새벽종을 울린 교회로서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초읍교회는 시대적 위기 때마다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일본 식민지 시절 국민들의 고통은 물론 교회적으로도 총독부의 특명에 의해 선교사들이 쫓겨나는 고난이 있었으며, 또 6ㆍ25 동란으로 인한 슬픔이 있었으나 늘 지역민들 곁에서 위로하고 보듬어주며 다시 일어 설수 있도록 희망을 주었다.

 #새로운 1백년 준비
 
초읍교회는 1백주년을 맞으며 이것이 새로운 1백년의 첫 시작임을 인식, 지금까지의 것들을 어떻게 유지하며 나아가 성장 발전시킬 것인가를 숙제 삼고 있다.
 
이에 이현진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지혜로운 청지기는 옛것과 새것을 꺼내오는 자"라며 "먼저 옛것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옛것'이란 바로 '복음'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말합니다. 옛것을 붙들지 않으면 교회가 위태로워집니다. 그래서 저희교회는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복음의 기초, 신령한 은혜가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이를 붙들고 강화하고 애쓰지 않으면 사라지기 마련이지요." 이 목사는 "교회의 오랜 전통에 걸맞게 복음의 정신,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옛것을 끊임없이 꺼내올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 목사는 '새것'에 대해 "시대의 코드에 맞는 교회로 성장해 갈 것"을 힘주어 말했다. 현 시대를 살면서 다가오는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먼저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인 '선교'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그동안 김정광 원로목사님께서 조기은퇴를 하신 후 중국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원로목사님께서 '선교'의 터를 잘 닦아 놓으셨기에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읍교회는 그동안 여러 선교사들을 파트너십으로 섬겨왔으며 이번 1백주년을 기념해 터키에 김여호수아, 황새영선교사를 파송했다.
 
또한 초읍교회는 지역의 복지를 책임지는 교회로 나아가고자 한다.
 
"교회는 지역사회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내년 1월에 완공되는 비전센터는 선교센터, 복지센터로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는 센터가 될 것입니다."
 
복지 전담 교역자를 세우고자 하는 초읍교회는 비전센터에 카페, 공부방, 제가복지 등 지역민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미 자리잡은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학교는 더욱 전문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현진목사는 끝으로 '동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하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장로님이나 성도들을 동역의 파트너로 목회에 많이 나누려 합니다. 각각 은사가 다르기에 전문분야를 맡겨 교회를 함께 세워가고자 합니다.”
 
이 목사는 "부산 기독교 전체 인구만큼의 신도가 있는 '삼광사'가 위치해 영적전쟁이 치열한 지역이지만 선조들이 바람막이가 되어 왔기에 그 등불이 꺼지지 않고 큰 나무로 견고하고 멋지게 성장했음을 밝히고 이젠 교회가 이 그늘과 열매를 통해 지역사회의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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