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황금어장을 다시 찾자

군선교 황금어장을 다시 찾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1월 05일(목) 11:26
 
한국교회는 다방면에서 선교 활동이 장애를 받고 있다. 말 그대로 총체적 위기임이 분명하다. 전도의 길은 차단되고 더이상 성장을 말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위기는 1970, 80년대에 교회 성장의 일익을 담당했던 군선교에서도 현실화 됐다. 군선교가 활발했던 당시에 이를 두고 황금어장이라 하면서, '비전 2020' 프로젝트까지 내걸고 한국교회에 비전을 제시했다.
이렇듯 군선교는 한국교회 성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으며, 이에 거는 기대도 컸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2000년대 이전만해도 한국교회 군선교 활동은 타종교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며, 감히 범할 수 없었던 기독교의 독점분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대를 전후해서 군선교(포교) 활동의 중요성을 깨달은 타종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가톨릭의 경우 젊은이들이 쉽게 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설명하는 책자를 제작해 군부대에 배포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유명 여자 연예인을 책의 표지모델로 내세우면서 군장병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과거의 선교 방식을 답습하고 있을 뿐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군선교의 대명사와 같은 '진중 세례'에 참여하는 장병들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비전 2020에 따르면 매년 20만명 이상이 군부대에서 세례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목표한대로 2020년에 전국민 70%이상을 복음화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과거와 같이 군을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재정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미 다른 종단이 집중적으로 정책적으로나 재정을 물쓰듯 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이에 뒤지지 않는 관심과 재정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과거에 했던 '쵸코파이 선교'로는 더이상 군인들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책적인 개발이 있어서 한다. 본교단의 경우 94회 총회에서 군선교와 농어촌선교를 묶어 독립부서로 군ㆍ농어촌부를 출범시켰다. 군선교를 위해서는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시대 정신에 적합한 선교정책을 개발해서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물에 걸린 고기를 놓치지 않고 거둬 들이기 위해서는 튼튼한 그물이 필요하듯이, 군인 교회와 일반 교회,  총회, 군선교 관계 기관이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한국교회가 젊은층을 잃어버린 현실에서 군선교가 교회성장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군부대가 선교의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