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초의 기적 '감사의 힘'

(8)0.3초의 기적 '감사의 힘'

[ 크리스찬경제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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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9일(목) 10:27

박용경 / 도원동교회 목사ㆍ전 제주대 교수

   
올해도 작년에 이어 농업 역사상 유래 없는 최고의 대풍을 이루었다고 하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미국의 TV와 라디오의 진행자로 유명한 '데보라 노빌(Norville, Deborah)은 '감사의 힘(Thank you Power)'이라는 책에서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말이 인생 전체를 바꿀 만한 강력한 힘이 있으며,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비밀 열쇠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심리학적 조사와 행동 과학 분석을 통해, 감사하는 말만으로도 깊은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고, 고난에 대한 면역력이 길러지고, 수명이 길어지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사례로 식당 웨이터 보조 일을 하던 청년이 감사로 미국 굴지의 식품 업체 부사장이 된 사연, 불만투성이 샌디가 감사로 행복이 가득한 삶을 살게 된 사연,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제이크가 감사함으로 바로 그 상사의 자리에 오른 사연, 감사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앤의 사연 등을 소개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데는 단 0.3초도 걸리지 않는다. 이 0.3초의 감사의 습관이 감사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평균 10년 이상 장수하게 했다. 그러므로 감사 연습을 위해, 특별히 감사 노트를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많다. 농사를 지어 쌀 한 톨을 입에 넣으려면, 씨를 뿌려 추수하여 탈곡할 때까지 88번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쌀 미(米)자는 '八十八'의 수직 결합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우리는 쌀을 구입하기 위해서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예를 들어 쌀 20kg을 생산하기 위하여 땅을 구입한 후 88번의 공정을 거치는 수고를 하느니 1백만원이라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가 시장에서 단돈 4만원에 구입했다면, 이 소비자는 96만원의 혜택을 얻은 것이다. 소비자가 얻고 싶은 재화를 구입하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려는 가격과 그 상품을 구입하면서 실제 지불하는 가격의 차이를 '소비자잉여'라고 한다. 우리는 상품을 구매할 때 많은 소비자잉여를 누린다. 그러므로 돈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하면서도 감사하면, 세상은 감사로 넘치는 세상으로 변할 것이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은혜와 감사의 관계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 2장 13절에서, 성도는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와 진리이신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와 성령님의 거룩하게 하심의 은혜를 받았으니 마땅히 감사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다.

예수님은 보잘 것 없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가지고도,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것이 아니다. 오병이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더니, 남자만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차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노래는 부를 때까지 노래가 아니며,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니며, 사랑은 표현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며, 복은 감사할 때까지 복이 아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므로 오병이어가 복이 되어, 5천명이 넘는 사람에게 복을 나누어주는 복의 근원이 됐다. 양은 양을 낳고, 불평은 불평을 낳고, 감사는 더 많은 감사를 낳는 것이다.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영성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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