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새로운 변화 일으키자"

"뉴질랜드에 새로운 변화 일으키자"

[ 교계 ] 한국ㆍ뉴질랜드 선교보고대회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09년 10월 21일(수) 15:03

   
▲ '정원의 도시'라 불리는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방문단은 이곳에서 열린 한국ㆍ뉴질랜드 선교대회를 통해 양국 교회 간 선교 협력을 재확인했다.

【뉴질랜드 : 김성진부장】해리 데이비스목사(한국명 덕배시)와 누이 메리 타보르 데이비스, 엘리스 고든 니븐 디커니스(한국명 니번), 앨버트 클레멘트 라이트목사(한국명 예원배), 로마스 교장(한국명 노마시), 제임스 앤드류 크로프트목사(한국명 구의두). 선교에 열정을 가졌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먼나먼 이국 땅에서 일생을 바쳐 선교의 열정을 불태웠던 호주선교사들의 이름이다. 그러나 호주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던 이들이지만 이들의 고향은 남달랐다. 호주가 아니라 비행기로 3시간을 더 내려가야 하는 또 하나의 섬나라 뉴질랜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을 뉴질랜드 출신 호주선교사로 부른다.

한국ㆍ호주 선교 1백20주년을 맞아 호주를 방문한 본교단과 기장 합동 등 3개 장로교단 총회장과 한국준비위원들은 4일 호주 시드니 기념선교대회를 마치고 6일 호주선교사라는 이름으로 한국 땅을 밟았던 이들의 고향인 뉴질랜드로 향했다. 뉴질랜드 출신 호주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뉴질랜드 장로교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한 향후 협력 선교의 과제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물론 한국에서 파송된 뉴질랜드 선교사들의 선교보고대회를 겸한 자리가 됐다.

호주 시드니를 떠나 한국 방문단이 찾은 곳은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명칭 그대로 '주님(Christ)의 교회(Church)'라는 뜻을 가진 이 도시는 '정원의 도시'(Garden City)로 불릴 만큼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정원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우선, 이곳에 자리한 낙스교회(Knocks Church)를 방문해 현지 노회장인 필 킹(Phil King) 목사의 영접을 받고 현지교회의 현황을 소개받았다. 영국의 영향을 받았던 나라인만큼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인 존 낙스의 영향을 그대로 이어받아 교회 이름을 '낙스교회'로 부르고 있었다. 특히 이 교회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교회로 옛날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방문단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한국땅을 밟았던 선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초기 선교사들의 피와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교회의 성장이 가능할 수 있었음을 가슴깊이 전달했다.

   
이미 15년전에 본교단과 뉴질랜드교회간의 선교협력이 이뤄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본교단 총회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본교단 마크가 찍혀 있는 스톨과 선물을 전달하고 뉴질랜드교회와 우정을 재확인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김현배 총회장도 교단의 문양이 찍혀 있는 스톨과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이번 뉴질랜드 방문의 주목적인 한국과 뉴질랜드간의 선교 협력에 맞춰진만큼 지난 7일 크라이스트처치 한인장로교회(최승관목사 시무)에서는 한국ㆍ뉴질랜드 선교대회가 개최됐다. 한인교회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린 이번 선교대회는 양국 교회간의 선교 협력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김현배목사는 축사를 통해 "한ㆍ호 선교 1백2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에서 제2의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길 기원한다"면서 "1백50주년 행사 때는 북한교회도 초청해 세계선교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로 삼자"고 양국 교회에 희망을 불어넣어줬다. 노회장인 필 킹 목사도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한인교회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본교단 총회장 지용수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체된 뉴질랜드 교회를 깨울 뿐만 아니라 한인교회에 새로운 용기를 불러 일으키는 메시지를 전해 참석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지 총회장은 "기도로 영적인 무장을 하고 있어야 부흥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기쁨으로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성령의 사람으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자"고 전했다.
   

이번 뉴질랜드 방문에서 지용수총회장과 조성기사무총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북섬인 오클랜드에서 마련된 본교단 파송 선교사들의 선교보고대회에 참석해 8가정의 선교사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사역하고 있는 3가정의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뉴질랜드 선교에 활력소를 불러 일으켰다.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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