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 교정선교의 새 역사 준비

소망교도소 교정선교의 새 역사 준비

[ 교계 ] 재범률 감소와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제고 목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09년 10월 19일(월) 17:00

   

【여주^임성국 기자】"사랑의 공동체 '소망교도소', 기도하는 우리들이 함께 이루어 갑니다"

아시아 첫 민영교도소 설립을 추진한 지 13년 만에 기공식을 갖고 현재 40%이상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아가페 소망교도소가 성경적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재소자들의 재범률 감소와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제고 등을 목표로 교정선교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일대 8만7백83㎡의 대지에 소재한 소망교도소는 △수용자와 가족의 내적변화 △4%이하의 재범률 달성 △기존 교정제도의 대안제시 △궁극적인 가족공동체 회복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통한 사회공동체 관계회복 등을 목표로 건축 중에 있으며 정부로부터 2010년 완공되면 소망교도소 운영비로 10억8천1백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십자가 모형으로 건축 중인 교도소는 수용동, 공장동, 식당동, 교회당, 보안관리동, 교육센터, 청사동 등 7개 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각 시설별 수용자 이동로를 단순화 시켜 이동에 따른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으며, 안전에 따른 효율적 관리 또한 가능하게 했다. 

특히 수용동은 독거실, 3인 혼거실, 5인 혼거실, 독거 병실, 혼거 병실 등으로 나눠진 수용실의 창문틀을 기존의 교도소에 비해 넓히고, 부대시설을 마련하는 등 재소자들의 복지 향상에도 크게 도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장동에서는 다양한 직업 훈련 및 교육을 진행하고, 식당동은 식사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교육 공간으로 교회동은 예배 공간 뿐 아니라 우천시 합동 접견, 각종 초청 공연 등 문화ㆍ예술 공간으로 활용한다. 

아가페 관계자는 "수용실은 그동안의 구금 지향적 개념에서 벗어나 일과 후에도 각종 소그룹 및 멘토링 등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인 휴식이 가능하도록 생활관 개념을 적용시킬 예정"이라며 "인권과 복지를 도모하며 기독교적 교정프로그램으로 재소자를 변화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재소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시범운영을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정직, 책임, 수용, 공동체, 회복 등의 일일 주제별로 나누어 신앙훈련, 회복훈련, 공동체훈련 등을 골자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성경공부 제자훈련 경배와 찬양, 기도, 서로 섬기기 △멘토링 △상당프로그램 △재소자ㆍ피해자 화해 △관계성 회복 △수용자 가정 보호 및 가족간 유대 강화 △전인치유 △문화ㆍ예술 △직업훈련 및 교육 △사회연대 △출소 후 등이 다양하게 펼치질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협력과 관심도 소망교도소 운영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아가페 재단은 자원봉사자들의 질적 향상 및 안정적 확보를 위해 4차 시범운영 데이터를 면밀 분석해 자원봉사 종류를 90여 종류로 세분화하고,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재능에 맞는 봉사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각 특성에 맞는 인적자원을 구축하고 있다.

아가페 관계자는 "소망교도소의 궁극적인 목표는 재범률을 4% 이하로 낮추는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낮은 재범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재범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재범원인을 보다 면밀히 분석해 시범운영 출소자뿐만 아니라 실제 소망교도소 출소자에 대한 재범률을 낮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0년 10월 개소할 소망교도소에는 교정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잔여형기 1년 이상의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성인 남자 수용자 3~5백여 명이 입소하고, 직원 1백여 명, 자원봉사자 1천여 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소망교도소 설립을 위해 1995년 10월 기독교교도소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됐고, 1999년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2003년 1월 교도소 매지 부입, 2008년 10월 기공감사예배, 소망교도소 제5차 시범운영, 소망교도소 자원봉사자 교육과정 등의 단계적 진행과정과 함께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소망교도소 설립을 위해 범교단적 교회들이 총 공사비 3백억 원 중 1백60억 원을 약정했으며, 본교단 94회 총회에서는 올해 성탄절 헌금 전액을 소망교도소를 위해 전달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사장 김삼환목사는 "소망교도소를 통해 재소자들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고, 삶의 비전을 세울 수 있게 본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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