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진정으로 복 받은 나라

(6)진정으로 복 받은 나라

[ 크리스찬경제칼럼 ] 크리스찬경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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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5일(목) 11:26

박용경 / 도원동교회 목사

 

   
지난달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이틀 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20개국 정상들은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회복세가 확보될 때까지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조급하게 부양책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피하겠다고 합의했다. 그리고 지금의 경기 회복은 각 국 정부들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의해 공공 부문에 의해서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는 것이지, 아직은 민간 투자나 민간 소비로 연결이 미흡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출구 전략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이고, 출구 전략이 필요할 때가 되면 각 국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서 '출구 전략(Exit Strategy)'이란 어떤 상황을 벗어나는 데 필요한 전략으로, 경기 침체기에 경기 부양을 위해 취했던 금리 인하와 조세 감면, 그리고 통화량 증가와 같은 각종 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엄청나게 풀린 자금이 경기가 회복되면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서서히 거두어들이는 전략을 말한다.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듯 하자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전 세계의 중앙 은행들이 그동안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공급했던 유동성을 언제 어떻게 거두어들일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지난해 경제 위기 때 취한 금리 인하와 통화량 증가 등의 확대 금융 정책과 조세 감면과 정부지출 확대 등의 재정 정책을 언제 어떻게 축소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 출구 전략에 주요 20개국이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G8 대신 G20을 세계경제협력의 최고협의체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G20은 주요 20개국을 의미하며, G8(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러시아)에 중남미 3국(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과 아ㆍ태 지역 5국(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과 기타 4국(터키, EU 의장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으로 구성되어 있다. G20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2, 전 세계 생산량의 90%, 전 세계 교역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 세계 국가들을 대표하는 주요 국가들의 모임으로,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내년 2010년 G20 의장국인 동시에 개최국으로 선정했다. 이것은 세계 경제의 권력이 선진강국에서 신흥부국으로 이동하는 중심에 우리나라가 서 있음을 의미한다. 이보다 앞서 우리 한국교회는 2013년 WCC(세계교회협의회) 총회도 유치했다. 6ㆍ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공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세계 경제권력과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된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받아 누리는 것들이 분명 복이지만 진정한 복은 아니다. 진정한 복은 주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다윗은 시편 16편 2절에서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고 고백했다. 다윗은 일개 목동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왕이 되어서는 주변 나라들을 정복해 거대한 왕국을 건설했고, 정복 전쟁을 통하여 엄청난 재물도 얻었다. 그러나 다윗은 주밖에는 자신의 복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는 지금 받아 누리고 있는 모든 복의 근원이요, 복의 실체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복은 실체가 아니라. 그림자요, 복의 실체이신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에 부가되어 주신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부가적인 복에 불과한 현실의 복에 집착하며 섬기는 나라가 아니라 복의 실체이신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는 진정 복 받은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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