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총회가 남긴 과제

제94회 총회가 남긴 과제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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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4일(수) 17:06
제94회 총회가 막을 내렸다. 한국교회를 주도해나가는 우리 교단의 자존심에 걸맞는 성숙한 총회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하기 위하여 우리 교회가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한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는 총회였다. 전국교회와 타교단은 물론 세계교회가 주목하는 가운데 64개 노회에서 파송된 1천5백명의 총대들은 책임과 권리를 조화롭게 행사하며 화해와 타협의 미덕을 보여준 차원 높은 총회였다. 이는 한국교회사에 기억될 또 하나의 큰 의미이며 현장에서 그 몫을 감당한 총대들의 공로라 하겠다.
 
이제 성대한 총회의 뒤안길에서 희망과 열정으로 결의하였던 많은 의제들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실천해야할 시점이다. 총회가 결의한 의제들과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남긴 과제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그릇됨이 없이 진행하고 해결해야 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제94회 총회가 남긴 몇 가지 중대한 과제들을 짚어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려한다.
 
첫째 장로부총회장 선출이 부결된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서 부총회장 선출 원년의 포부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결원된 총회 임원진으로 새로운 회기를 맞고 말았다. 무엇보다 예견된 갈등 상황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차기에는 작은 갈등의 요소까지 원만하게 해결하면서 충실한 내용을 기반으로 장로부총회장 선출을 대비하기 바란다.
 
둘째 선교사들의 이중적 자격에 대한 논란이다. 이 문제는 선교현장이 법과 원칙만을 적용할 수 없는 특수 상황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접근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게 될 것이다. 선교지에서는 현지 노회에 소속되었을 때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 이 점을 감안하여 이번 총회에서는 해외선교노회를 두는 것으로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이를 통해 선교사들을 총회가 확실하게 관리하되 예외적인 부분도 제대로 살펴 보다 적극적인 선교의 길을 열어주기 바란다.
 
셋째 총회 연금에 관한 사안이다. 이번 총회 보고시 자산 총 현황이 2천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추락한 부분이 모두 회복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총회연금은 현명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언제나 투자의 위험이 따르는 만큼 총회는 연금 제도의 취약점을 주도면밀하게 검토하여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여하기 바란다.
 
모름지기 총회는 우리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함에 통합적인 사명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 제94회기 총회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온 교회와 더불어 총회가 남긴 과제들을 신뢰성 있게 풀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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