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교지를 다녀와서

아프리카 선교지를 다녀와서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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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4일(수) 11:39
오창학/목사ㆍ신촌교회

필자는 지난 9월 13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에 걸쳐서 아프리카의 케냐, 우간다, 콩고, 탄자니아 선교지를 다녀왔다.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이지만 짧은 일정 속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동분서주했다.

필자의 아프리카 선교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방문 때마다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지난날 미국교회나 구라파교회들이 하지 못 했던 놀라운 선교의 결실을 맺고 있구나'라고 감탄하면서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요, 다음은 선교일선에서 악조건을 무릅쓰고 최선의 헌신을 아끼지 아니하는 선교사들과 파송한 한국교회에 감사할 것 뿐이다.

필자는 본래 선교사가 꿈이었으나 여의치 못해서 목회를 하는 동안 여러 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보내는 선교사'로서 동참하고 있다. 금번에 케냐 선교지를 방문하게 된 것은 필자가 연말 은퇴를 앞두고서 13년 전 신촌교회에서 파송한 서숙자선교사의 사역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필자가 은퇴하기 전의 계획대로 이미 지난 해에 교회에서 파송한 브라질의 김철기ㆍ허운석 선교사, 인도의 남성현ㆍ최은주선교사를 방문하고 왔는데 케냐도 똑같이 방문 격려를 해주고 싶었다.

   
▲ 케냐 마구무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과 함께 한 필자.
신촌교회에서는 서숙자선교사에 대해 참으로 자랑스럽고 고맙고 미안하고 대견스러움을 느낀다. 넉넉히 지원도 못하는 데 연약한 여자로서 케냐 나이로비의 빈민가에서 유치원 교육, 초등학교 교육, 방랑하는 걸인 청소년 선교를 위한 교육을 통한 선교로 많은 결실을 맺고 이제는 현지인 동역자들이 서숙자선교사의 업무를 이어 받아서 운영할 정도가 되었다. 참으로 놀라운 결실이었다. 이제 또 다시 P.C.E.A.(Presbyterian Church of East Africa)와 손을 잡고 마구무 지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여 또 새로운 교육선교의 장을 열고 있다. 마침 방문한 날 주일 9월 20일에 개척 설립한 초등학교 개교식을 학생, 학부모, 지역인들이 모인 가운데 갖게 된 것은 너무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초등학교의 머릿돌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P.C.E.A. 성 요한교회초등학교는 대한민국의 신촌장로교회에 의해 건축되었음. 2009년 9월20일 오창학목사에 의해 개교. 이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P.C.E.A.는 본 교단 총회와도 선교협약을 맺고 있다. 앞으로도 필자나 후원교회인 신촌교회에서는 서숙자선교사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변함없으며 계속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금번 케냐 선교지에서는 본 교단에서 파송한 여러 선교사들을 오랜만에 만나 뵙고 오찬을 같이 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현재 본 교단에서 파송한 케냐 선교사들은 서숙자선교사를 포함해서 고은임, 김승중(송용은), 김옥실, 김홍일(이혜정), 박삼일(권순옥), 이동관(박형란), 이원재(신은현), 이은용(홍영신) 등 여러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우간다의 김종우(이두심) 선교사의 신학교를 통한 선교사역은 참으로 눈부신 결실이었다. 우간다에는 김종우선교사 가정 외에 김무열(손미정), 유건종(김향순), 윤채승(조은숙), 이광국(허정화) 하필수(황혜숙) 등 여러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본교단 파송은 아니나 신촌교회에서 지원하는 월드컨선의 간호사 출신의 김정윤선교사와 송인진선교사의 우간다의 오지 네비(NEBI)에서의 의료선교, 교육선교, 교회개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놀라왔다.

탄자니아 선교지에서도 본교단 파송 약사 출신의 김용주(최경숙)선교사의 신학교 교육, 현지 교역자 영성훈련, 그리고 의료선교와 9개 교회 개척 등 놀라운 선교의 열매를 보았다. 김정호(정연숙), 최재선선교사 등이 본교단 선교사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합동 측에서 파송한 선교사인 김선옥 선교사(소냐 김)는 탄자니아 선교사들에게 교단과 국적을 초월하여 크게 알려져 있고 그의 교육 선교는 합동 측에서 크게 긍지를 갖고 있다. 장희옥 선교사 또한 크게 활동하고 있었다.

신촌교회의 일본 자매 교회인 다카이시교회(高石聖書敎會)에서 파송한, 시미즈쇼조(淸水昭三)목사의 아들인 탄자니아 일본선교사 탄 이즈미 시미즈(Tan Izumi Shimizu)선교사의 활동도 돋보였으며 탄자니아에서 저들과 만찬의 시간을 가지면서 기도하고 격려하고 선교의 전략을 논의했던 것도 매우 유익한 방문이었다.  송인진선교사와 같이 콩고 국경을 넘어서 같이 가서 콩고의 복음화를 위해서 손을 맞잡고서 간절히 기도했던 일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하나님은 아프리카를 사랑하신다. 그 사랑의 방법으로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을 사용하실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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