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황금률 사회를 기대하며…

(1) 황금률 사회를 기대하며…

[ 크리스찬경제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9월 02일(수) 17:08
   

*이번 호부터 경제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을 키워줄 수 있는 경제칼럼을 게재합니다. 필자 박용경목사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경제학) 교수를 20년간 역임했습니다.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왜 오르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산비용이 올라서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절반만 맞춘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 요금이 인상되는 이유를 물으면, 유가 인상과 버스 기사 임금 인상을 그 이유로 든다. 그러나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 다수가 인상된 요금으로는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버스 회사는 버스 요금을 인상할 수 없을 것이다. 가격(가치)은 공급자의 공급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의 공급과 수요자의 수요라는 서로 상반된 두 힘에 의해서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님의 식성을 도외시하고 자기 입맛대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 주인, 국민들의 기대에는 아랑곳없이 권력만을 추구하는 정치인, 굶주린 인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모든 자원을 정권 유지만을 위하여 사용하는 북한 지도자들과 같이, 수요자의 수요는 무시한 채 자기 중심의 일방적인 공급만으로 가치를 결정하려는 '반쪽만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망하고, 수요자들도 불행하게 만든다. 수요자의 입장에 서서, 수요자가 원하는 것을 공급하는 공급자야말로 바람직한 공급자이다.
 
예수님께서 이런 의미의 말씀을 하셨다. 마태복음 7장 12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 말씀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 황금률이다. 황금률이라는 이름은 3세기의 로마 황제 '세베루스 알렉산데르'가 이 말씀을 황금으로 새겨, 거실 벽에 붙인 데서 유래됐다. 변하지 않는 황금처럼,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진리의 말씀인 이 황금률은 인간 관계를 포함한 모든 사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예수님께서는 황금률에 대한 적용으로, 강도를 만나 죽게 되었을 때 남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나를 대접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남을 대접하는 좋은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워싱턴 인더스트리를 창립한 존 맥코넬은 "자신의 성공 비결은 황금률을 실천한 것"이라며 이렇게 권한다. "우리 회사는 황금률 회사이다. 남의 처지를 나의 처지로 바꾸어 생각하고 실천하는 황금률은 나의 삶의 방식이다.물론 실천하는 것이 어렵지만, 황금률을 실천해보면,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기업들이 최근에야 비로소 깨달은 고객 만족의 중요성은, 예수님께서 이미 2000년 전에 말씀하신 것이다. 황금률 회사는 소비자를 행복하게 하고, 기업도 잘 되고, 사회에 큰 유익을 준다. 자기 입장만 주장하는 어두운 사회에서, 믿는 우리가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상대방이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여, 어두운 사회를 빛나는 황금률 사회로 만들고, 어두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박 용 경
도원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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